조용목 목사는 애국 집회에 참석해 하나님께 부르짖으라고 말했다. 은혜와진리교회 설교 영상 갈무리 |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동생 조용목 목사(은혜와진리교회)가 교인들에게 태극기를 들고 시위에 나서라고 설교했다. 조 목사는 일부 국민을 가리켜 '종북 좌파'로 칭하고, 적화통일하려는 김정은 정권과 손잡은 사람들이 무력화되도록 하나님께 호소하자고 말했다.
조용목 목사는 1월 23일, 주일예배 시간 '부르짖어 기도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설교가 끝나기 전 약 6분 30초간 시국 관련 발언을 했다. 그는 북한을 변화시킬 기회가 있었으나 햇볕정책 등 퍼 주기로 북핵무장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입법·사법·행정·언론·교육·기업계에 종북 좌파가 침투해 국정을 유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언론과 사법·입법기관이 진실하지 않으면 국민이 위기감을 느끼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의하고 악한 세력의 배후에는 '사탄'이 역사하고 있다고 했다.
조용목 목사는 대한민국과 교회가 존립하려면 교인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고 했다. 기도뿐 아니라 태극기를 들고 탄핵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방법으로도 하나님께 호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이 난국과 위기를 극복하려면 거짓과 불의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외쳐야 합니다.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은 희망적인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국하는 국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일어나서 외치고 있습니다. 모이는 횟수가 거듭할수록 더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엄청난 숫자가 모여서 그 끝을 도대체 알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애국하는 국민은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이 일에 그리스도인이 앞서야 합니다. 본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각성하지 못하고 태만하면 우리나라 존립과 교회 존립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위기가 전화위복이 되도록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적화통일하려고 군사력 증강에 광분하고 있는 김정은 정권과 이 사악한 세력과 손잡고 있는 대한민국 내에 있는 종북 좌파들, 그리고 부화뇌동하는 자들이 무력하게 되고 그들의 도모가 허망하게 되도록 하나님께 호소해야 합니다. 그들이 파 놓은 함정에 자신들이 빠지게 되기를 하나님께 호소해야 합니다."
조용목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도로 부르짖고 시위로 호소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실 줄 믿는다"며 설교를 맺었다. 교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조 목사는 설교를 마치고도 "국민들이 태만하게 지내고 실상을 잘 알지 못해 엉뚱한 곳으로 분노의 화살을 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모든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고 애국·애족하는 국민이 좌시할 수 없어 일어나 외치고 있다. 절박한 상황에서 애타게 부르짖고 나와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 기사와 이적을 행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 설교는 은혜와진리교회 전국 40개 지교회 11시 예배에 위성 생중계됐다. 조용목 목사가 1982년 안양에 개척한 은혜와진리교회는 2년 만에 교인 1만 명 규모로 커졌다. 한때 30만 명에 이르는 교세를 자랑하기도 했다. 지금은 부천, 부평 등 40군데 지교회를 거느리고 있는 대형 교회가 되었다.
조용목 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친동생이다. 두 사람은 오랜 기간 불화로 20년 넘게 교류가 거의 없었다. 한때 통합을 논의했으나 결국 무산돼 교단도 다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소속이고, 은혜와진리교회는 예수교대한하나님의성회 소속이다. 은혜와진리교회는 2013년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가 선정한 '세습 의혹이 있는 7대 대형 교회'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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