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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4, 2015

법륜스님 "국정화 걱정만 해선 안돼, 행동해야" "반찬 한가지 줄까 다섯가지 줄까 하면 나는 다섯가지 택해"

법륜스님이 21일 정부여당이 강행하려는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시민 행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법륜스림은 이날 저녁 전주시청 강당에서 3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을 주제로 강연을 하던 중에 9살, 11살짜리 자녀를 둔 엄마가 "최근에 교육부에서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하겠다고 발표해서 조만간 우리 아이들도 자라면 국정화된 교과서를 배울 것 같다. 교과서 국정화 발표 후 서울대 교수들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 집필을 거부하고 여기 저기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국정화되면 아이들이 우리 민족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제대로 된 사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우리 사회가 제대로 갈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묻자 “아이들이 중학교에 가기에는 아직 어리고, 국정교과서가 나오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냐"고 답해 청중들을 미소짓게 했다.

법륜스님은 그러면서 이어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하겠다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자기 이유가 있는 것이니 무조건 나쁜 사람이라고 보면 안 된다"면서도 "그렇지만 국정교과서에 대해 부정적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반대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 그럼 반대 의견을 표출하면 되지, 걱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반대한다고 하면서 1인 시위를 하든지, 댓글을 달든지, 이메일을 보내든지, 아니면 학부모들을 설득해서 모임을 하든지, 합법적으로 반대의견을 표현해서 그것이 중단되도록 행동하면 된다. 그냥 걱정만 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법륜스님은 "그런데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국정화가 된다고 하면 그래도 너무 걱정할 것 없다. 다음 선거에 대통령이 바뀌면 국정교과서는 1년 교과서로 끝날 수도 있다. 1단계로 반대해 보고, 안 되면 2단계로 반대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선거 때 국정화를 안 하겠다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해서 폐기시키면 되고, 그것도 안되면 아이들 데리고 이민 가면 된다"고 말해 청중들을 웃음바다로 몰아넣었다.

법륜스님은 이어 "제 말은 걱정할 것은 아니라는 거다. 스님이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굳이 찬성과 반대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저는 반대에 속한다"면서 "그 이유는 내용 때문이 아니라 자칫 국정화가 다양성을 없애고 획일화로 갈 것 같아서다. 저는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 자연환경은 다양하다. 같은 콩이라도 색깔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다. 자연이라는 것은 다양성이 풍부한다"며 획일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법륜스님은 "역사교과서가 다양하다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쓴다는 것이 아니다. 국가가 어느 정도의 선을 그어놓고 개개인들이 그 선을 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기 의견을 표출하면 된다. 그래서 검인정 제도가 있는 거다. 개인의 의견에 무조건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검정을 한다. 사람마다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검정 기준 안에서는 조금씩 다른 견해를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교과서를 선택할 때 선생님, 학교, 교육감, 교육부에 따라서 약간의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차이가 나면 안 된다. 국가가 정해놓은 범위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되지 굳이 똑같이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양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법륜스님은 더 나아가 "하나가 갖는 위험을 극복하려면 우선 다양해야 선택할 권한이 있다. 가령 밥을 먹는데 '반찬을 한 가지 줄까? 다섯 가지 줄까?'라고 물으면 저는 다섯 가지를 선택한다"면서 "반찬 한 가지가 어떤 건지 알면 한 가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반찬 한 가지가 무엇인지를 모르면 다섯 가지의 반찬을 받아야 그래도 내 입맛에 맞는 반찬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고 비유했다.

법륜스님은 "국정화되려면 국민들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한 통합적인 내용이 먼저 확정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과정이 선행되지 않고 교육부에서 원하는 하나를 만들겠다고 하니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법륜스님은 끝으로 "대한민국 헌법 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 있다. 옮지 않다고 생각이 들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면 된다. 대한민국은 민주사회이기 때문에 아무리 옳다고 주장해도 다수가 반대하면 시행할 수 없다"면서 "그런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은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고 정부에서 결정만 하면 시행된다고 한다. 국민들이 침묵하면 그대로 갈 수도 있다. 그러니 반대하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확산시키는 운동을 하면 된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앉아서 걱정만 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거듭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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