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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24, 2016

추미애 "개헌놀이 꿈꾸는 정치세력, 다 물리쳐야" 개헌 둘러싼 갈등 본격화, 문재인-이재명만 대선전 개헌 반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벌써부터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정치인과 정치세력도 있다. 벌써 '우리 세력에게 유리한 개헌 논의를 해야 하겠다'고 꿈꾸고 있는 정치세력도 있다. 다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ㅎㅇㅎㄹ(하야하라) 박근혜 대통령 헌정유린에 대한 청년 발언대'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인들은 유불리를 계산하는 셈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근본부터, 기초부터 주춧돌을 다시 놓는 새로운 틀을 다지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 여러분이 원하는 나라를 제대로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누구의 정치 셈법도 통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설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은 간절함이고, 소망이고, 꿈이다. 촛불은 어떤 폭력도 거부한다"며 "결코 어떤 정치세력에 의해서 힘없이 꺼지지 않도록 여러분이 가열차게 들어주시고 호소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 발언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이날 "지금 선거하면 내가 당선된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세력들은 다 개헌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친문-친박세력을 제외한 정파들과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등 당내의 개헌세력에 대한 경고로도 해석돼, 향후 개헌을 둘러싼 공방의 기폭제가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차기대선후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대표는 "대선전 개헌에 반대한다"고 밝힌 상태며, 지지율이 급상승세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제3지대 재결집 개헌, 나눠먹기 생존"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후보나 정파들은 개헌에 호의적이며, 탄핵 추진과 함께 개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오는 2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대표적 개헌론자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초청해 강연을 들은 뒤, 자신과 박영선 민주당 의원,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김민전 경희대 교수 등과 개헌 토론을 벌이기로 하는 등 개헌 점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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