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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7, 2017

[박근혜 구속기소]... "결백하다는 朴, 누가 구해준다는 망상 가진 듯"

검찰이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며, 6개월에 걸친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지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영장실질심사에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수차례 거론하며 결백을 주장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朴의 몰락 분석한 심리학자 김태형
"발병 안 받아들이는 암환자와 비슷
보수세력의 '정치상품'으로 떴다가
꼭두각시 정치 붕괴의 주인공으로
세월호 때 멘탈 붕괴로 시간 흘린 듯
지지자들,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
"어떻게 하면 아버지가 목숨 바쳐 지켜 오신 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까, 새로운 도약을 이끌까 하는 생각뿐이다"며 하소연했다는 것이다. 자신은 결백하며, 거대한 음모의 희생양이 됐다는 박 전 대통령의 인식은 수차례의 검찰 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그는 왜 끝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일까, 아직도 자신이 재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심리학자 김태형 소장(심리연구소 '함께')에게 물었다. 김 소장은 최근 문재인·안철수·유승민 등 대권후보들의 심리를 분석한 책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을 낸 바 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불안정한 심리속에서도 누군가 자신을 구출해줄 거라는 망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리학자 김태형 소장
심리학자 김태형 소장
 
질의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리는 어떨까.
응답 :"평생 접해보지 못한 수모를 겪으며 심리가 불안정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반전이 있을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의 세력이 판을 바꿔서 나를 구출해주지 않을까' 하는 망상이다. 그래서 자신의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것이다. 도저히 지금의 판을 바꿀 수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내가 알고 있던 세상이 아니구나, 내 지지자가 5% 밖에 안되는구나 깨닫는 순간이 언젠가 올 것이다. 그 때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암환자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부인한다. 박 전 대통령이 지금 그 단계다. 시간이 지나면 암환자들처럼 결국 인정하고 수용하게 된다. 그 단계까지 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태극기 집회가 없었다면 박 전 대통령이 현실을 깨닫는 순간이 더 빨리 왔을 거다. 박 전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 절반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믿는 것 같다. 현실 파악이 아직도 안되는 거지."  
  
질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몰락을 심리학적으로 본다면.
응답 :"꼭두각시 정치의 붕괴다. 애당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치를 너무 못했기 때문에 야권에 넘겨줬어야 했는데, 이를 억지로 연장하려고 내세운 게 박근혜 대선후보였다. 한마디로 극우보수 세력의 정치적 상품이었다. 결국 한번 더 집권에 성공했지만 결국 나라는 풍비박산이 났다. 안될 사람을 대통령 시키면 안된다. 특정 정치세력이 함량미달의 인간을 정치적 상품으로 내세워 이익을 보려고 하는 행위는 더 이상 있어선 안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신적 수준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정도다. 옆에서 최순실이 '대통령 하고 싶잖아'라고 계속 암시를 넣으면 '응, 맞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무의식에선 대통령 하기 싫지만 그걸 스스로 인지할 정도의 정신적 수준이 안된다."    
 
 
질의 :세월호 7시간의 미스터리도 심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보나.
응답 :"추측이지만, 다른 일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일단 상황을 피하고 본 것이다. 사건 자체가 워낙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일 처리를 측근에게 맡긴 후 제 정신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멘탈이 붕괴된 거다. 그러니 그 날의 행적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이다. 대통령 임기 중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재난 상황이 또 발생했다면, 아마 비슷한 태도를 보였을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운영을 주도적으로 하는 대통령도 아니고, 대통령 직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시련을 이겨낼 힘도 없다. 사건 수습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해결능력도, 의사도 없다고 봐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국면마다 해외순방을 갔다. 알고 보면 누군가 내보낸 것 아닐까? 박 전 대통령 멘탈이 약해서 감당하지 못할 것 같으니까 일의 수습 차원에서 말이다. 최순실이 '가라'고 하면 가야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말은 잘 들었으니까. 그는 40년간 최태민 최순실 부녀의 (정신적) 포로상태였다. 박 전 대통령의 심리적 특징은 '두려움'과 '의존성'이었고, 최씨 부녀에게 장기간 조종 및 이용 당해오면서 정신적으로 더 망가졌다고 본다. "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씨 [사진 공동취재단,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과 최순실씨 [사진 공동취재단, 중앙포토]
 
질의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구치소 앞에서 울부짖는 건 어떻게 봐야 하나.
응답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사람들이다. 처음에 어떤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든 간에 너무 오랫동안 지지하면 이를 부인 못하는 상황이 온다. 그걸 부정하면 자기 인생이 붕괴되는 듯한 충격에 빠지는 사람들이다. 노인세대가 대체로 그렇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아버지를 보라. 딸을 때리고 강요하는 그에게 자신을 지탱하는 유일한 힘은 뭔가. 월남전 참전용사라는 경력이다. 그가 월남전이 숭고하거나 명분있는 전쟁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어떻게 될까. 감당못해 무너지고 만다.  참전군인 중에 반전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아직 젊고 정신건강이 그나마 양호하니까 인정해버리고 털어낸다. 심리적 재출발이다. 하지만 너무 나이가 많거나 정신건강이 나빠져있는 사람은 그걸 못 털어낸다. 털어내면 자기붕괴, 멘탈붕괴 된다고 생각하니까. 심리학적으로나 정신건강 차원에서나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가 있다고 본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 수가 많지 않다는 거다."
 
질의 :왜 그들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심리적 유착의 대상이 됐을까.
응답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이어진 게 있고, 그의 딸 박근혜에 대해 불쌍하다는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노인세대는 '영애' 박근혜를 어릴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자식 대하듯 그에게 사랑을 줬다. 일종의 심리적 투자다. 그러면서 박근혜에 심리적으로 유착돼 버렸다. 이른바 심리적 유착관계다. 그렇게 심리적 투자를 하고 나면 철회하는 게 정말 어렵다. 박근혜가 소녀 때부터 심리적 투자를 해왔는데, 그 오랜 유착관계를 끊기가 쉽겠나. 지난 대선 노인들이 박근혜를 왜 찍었나. '불쌍하니까 한번은 (대통령) 시켜줘야지' 하는 거였다. 얼마나 비논리적인가. 하지만 심리학적으로는 근거가 있다. 심리적으로 유착돼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들 세계에 갇혀 자기들이 받아들이고 싶은 정보만 받아들인다. 박근혜를 대통령 만들어야한다고 결정했을 때부터 그에 불리한 정보는 모두 거부한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해봤자 설득이 되지 않는다. 박근혜가 감옥에서 안나오든지 잊혀지든지 해야 그들도 현실을 깨닫게 될 거다. 그 중 극소수는 이미 돌아올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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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답변 중 일부 내용은 김 소장이 쓴 책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박근혜 구속기소] "결백하다는 朴, 누가 구해준다는 망상 가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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