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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16, 2017

박성제 기자 “<더플랜> 충격적, 언론계 동료들 선입견 없이 보시라” 최승호 PD “선관위 의혹 자초, 즉각 답변하라…개표방식 변경도 검토해야”

 
▲ <사진출처=‘김어준의 파파이스’ 화면캡처>
박성제 MBC해직기자는 영화 ‘더 플랜’에 대해 “충격적이다. 절대 음모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팩트를 꼼꼼하고 정확히 해석해 낸 다음 은폐된 규칙을 찾아내고 이를 통해 합리적인 가설을 세운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가설을 증명해 냈다”며 이같이 감상평을 남겼다. 

팟캐스트 ‘김어준의 파파이스’는 15일 2012년 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다룬 영화 ‘더 플랜’(최진성 감독, 김어준 제작)를 공개했다. 온라인을 통해 먼저 무료 배포했으며 4월 20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박 기자는 “제가 보는 핵심적인 사실은 △전국 251개 개표소의 전자개표기가 유사한 방식으로 비정상적인 집계를 했다. △ 그 결과를 수개표 작업으로 교정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 그런데 전자개표기는 해킹에 의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비정상 작동하도록 콘트롤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박 기자는 “아무튼 시간이 없으니 일단 이번 대선의 개표를 눈 부릅뜨고 감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언론계 동료 여러분, 선입견 없이 <더 플랜>을 시청해 보세요”라고 추천했다. 

반면 최승호 MBC 해직PD는 “놀라운 이야기였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짓밟혔다”라면서도 “그러나 의문이 계속 생기는 것도 사실이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최 PD는 “(영화는)최종적으로 수개표를 통해 박근혜 표로 정리된 것이 문재인 표보다 1.5배라는 것이 ‘불가능한 현상’이라고 거듭 강조한다”며 그런데 “노년층이 많은 박근혜 지지표 중 기표를 정확히 하지 않아서 미분류표로 될 확률은 그만큼 크지 않을까요?”라고 지적했다. 
또 최 PD는 “저 같으면 미분류표의 비율에서 생긴 의문을 들고 중앙선관위에 가서 확인을 해봤을 것 같다”며 “만약 선관위가 거절했다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각 선거구에서 유권자 연령 비율과 미분류표의 박근혜 지지표 점유율에서 일정한 관계가 있는지 확인해봤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PD는 “의문의 상당부분은 선관위를 제대로 취재했다면 해소할 수 있는 것들”이라며 “감독이 선관위 전문가들을 대면해 그들의 주장을 논파했다면 이 영화는 의문 없이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그러나 영화에 표현된 대로라면 선관위의 매우 불성실한 취재 비협조로 많은 의문의 공간들을 만들어놓았다”고 선관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PD는 “저는 이 영화가 제안하는 대로 중앙선관위가 ‘수개표를 먼저하고 전자개표는 점검하는 역할만 하는’ 식으로 개표방식을 바꾸는 것을 검토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장 국민을 안심시키는 차원에서 순서를 바꾸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 PD는 “중앙선관위는 ‘더플랜’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답변하라”며 “파파이스에 출연해 김어준 총수의 질문을 직접 받는 것도 방법이다”고 촉구했다. 

그는 “만약 선관위 취재에 불응한 것이 사실이라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관계자들을 문책하기 바란다”며 “대선이 지척인데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고 빠른 해명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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