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 및 기억행동 이어져
-4.16 해외연대, 12개국 42개도시에서 4.16 추모행사 열어
편집부
전세계 곳곳에서 노란 물결이 일었다. 사는 곳은 다르지만 ‘4.16 해외연대’ 라는 틀로 연대한 재외동포들이 전세계 12개국 42개 도시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집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4.16 해외연대는 4.16미디어위원회가 만든 <망각과 기억2: 돌아봄> 또는 정옥희 감독의 <세월> 영화상영회, 그림 전시회, 추모 공연, 문화제, 예배, 추모행진 등 다양한 방식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세월호 진상규명 이제부터 시작이다!”, “수사권, 기소권 포함된 특별법 제정하라!”, “세월호 특검, 국정조사 실시하라!”, “제2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를 발족하라!” 고 촉구했으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함께 하겠다”며 기억행동을 이어갔다.
캐나다 6개 도시(몬트리올, 밴쿠버, 빅토리아, 에드먼튼, 오타와, 토론토)에서는 연대의 의미로 세월호 노란 티셔츠를 입고 노란 우산을 들었다. 거센 눈발과 강풍이 몰아치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포들이 참석한 에드먼튼의 집회, 비가 오락가락했던 토론토와 오타와의 집회, 최근 사고로 세상을 떠난 회원(고도)을 추모한 밴쿠버의 집회 등 많은 이야기와 눈물을 쏟아냈다. 토론토 집회에는 분노와 치유, 연대의 세 단계를 표현한 춤, 첼로와 대금, 통기타 연주, 풍물 등 풍성한 퍼포먼스가 등장했으며, 토론토 (https://youtu.be/OX3fXZpbq_s), 오타와 (https://youtu.be/xIY2jk68ACo), 애드먼튼 (https://youtu.be/kuwFDFCiIH4) 행사는 유튜브로 공유되기도 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몬트리올 사람들(세기몬)’, ‘세기밴’, ‘세기토’, ‘세월호를 기억하는 오타와 사람들’, ‘에드먼튼 희망 실천 네트워크’ 등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를 주최한 단체들의 이름은 다양하나 이들에게는 세월호를 잊지않고 기억행동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 9명의 미수습자들이 가족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진상이 낱낱이 규명되어, 책임자를 처벌하고, 제대로 된 재발방지대책이 마련되어 304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그 날 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세사모’는 ‘세월호를 잊지않는 (또는 기억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줄임말로, 세월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재외동포들의 풀뿌리 네트워크이다. ‘세사모’ 외에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들도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2개국 50여개 도시들이 ‘4.16해외연대’라는 틀로 함께 소통하고 활동하고 있다.
미국 뉴욕 뉴저지 세사모는 15일과 16일 이틀동안 음악회와 전시회, 영화상영회, 행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세월호 3주기 추모 전시회를 연 뉴욕뉴저지세사모는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nysesamo/videos/1898982900319663/)에 행사를 공유하며, “오늘 다시한번 하늘의 별이된 우리 아이들에게 약속을 합니다. 끝까지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할게! 지켜봐주렴” 라고 강조했다.
벌링턴 H 마트 앞에서 세월호 노란리본을 나누고 진실규명 침묵시위를 한 보스톤 세사모는 “3년의 시간을 고통과 슬픔 그리고 그리움으로 속에서 보내야 했던 우리의 이웃들이 있다.”며 “보스턴 세사모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월호 3주기를 추모했다.”고 전했다. 한인 뿐만 아니라 현지 미국인들도 함께 공감하여 “이런 비극이 이 지구상 그 어디에서도 일어나선 안 된다”,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을 지지한다”며 기부금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조지아주 애틀란타 에모리대학에서는 세월호참사 3주기 기억식과 <망각과 기억2: 돌아봄> 영화상영회가 있었다. 6개 짧은 이야기 중 “승선”, “오늘은 여기까지”, “세월오적”이 상영되었으며, 세사모 회원(코히어멈)의 영어자막 입히기 자원봉사로 영어권 학생들도 영화를 볼 수 있었다. 하영선씨는 “4월16일, 3년전 그날이 부활의 아침에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망각과 기억이라는 잔잔한 영화는 아물수 없는 상처의 깊이를 보여준다.”고 영화소감을 말했다. 애틀란타 세사모가 주최하고 에모리대 한국학프로그램이 후원한 이 행사는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김선철 에모리대교수의 세월호 참사 후 3년을 돌아보는 내용의 발표, 영화감상, 소감나누기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12일 에모리대 한인학생들의 학내 선전전을 통해 홍보가 되기도 했다. 에모리대 한인학생들은 아직 세월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세월호참사를 설명하고 유가족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받는 등의 활동을 했다.
시카고세사모는 세월호 3주기 추모식, 피켓 메시지 전시, 세월호 참사 3년을 돌아보는 사진전을 함께 열었다. 참여자들의 마음을 담은 시낭송과 편지 닝독도 있었고, 지난 3 년 세월호 행동과 늘 함께했던 세사모 아이들의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 플레쉬 몹도 있었다. 호주의 수잔리씨가 보내준 걸개 작품과 함께 미수습자 아홉 명의 빠른 수습을 기원하는 아홉개의 세월호 촛불을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3년의 시간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게획등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다.
뜨거운 한 낮 휴스턴에서는 ‘휴스턴 함께 맞는 비’가 <세월호 7시간 이제는 밝혀라><잊지 말라 0416>핀버튼, 리본체인, 뱃지, 팔찌와 304명의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이름을 불러주세요> 악세사리등을 200여명에 나누었다.
토요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앞에서 ‘북가주 공감’은 세월호 3주기 추모 행진을 했다. 노란 종이배 만들기, 유가족에게 메세지 보내기,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의 노래에 맞춘 플래시 몹 등을 하며 “더이상 슬퍼만 할것이 아니라 함께 진실을 밝히는데 동참한다”는 마음을 나누었다. “ 지나가는 외국인들도 함께 하고 싶다며 몸자보를 빌려입고 같이 율동을 따라하며 맘을 보탰다.”고 남미숙씨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총영사관 앞 추모 종교의식과 마가교회에서 추모음악회가 있었다. ‘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LA사람들’은 세월호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기억하는 기억식을 열고 음악회와 그림그리기 등으로 함께 봄을 맞았다.
15일 캘리포니아 남단 작은 도시 샌디에고에서도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낭송, 피아노 연주, 합창 등으로 함께 봄을 열였다. 미셀김씨는 “지난 3년간 매번 집회가 끝날때에도 떨쳐 버릴수 없었던 답답함이, 우울이 이번 모임에서는 조금은 해소 된듯 웃을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의 구속과 세월호가 인양되어 깊은 바닷물속이 아닌 햇빛아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리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16일, 필라델피아에서는 80여명이 참여해 기억과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필라세사모는 입항하는 선원들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자선단체 선원선교센터에서 세월호 3주기 기억식을 추모예배 형식으로 진행했다. 선원선교센터에는 “SEWOL” “304” “April 16, 2014″가 새겨진 세월호 시종이 영구 설치되며, 타종식이 있었다. 미해군과 선원 경력을 가진 데이비드 라이드(David Reid) 목사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다”라는 마태복음의 말씀과, 이제는 국제 안전규정이 된 선박 만재홀수선을 만든 영국의 석탄상인 새뮤얼 플림솔의 이야기를 통해, “진실을 묻고 또 찾기를 멈추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시애틀에서도 세월호 기억식이 있었다. ‘시애틀 늘푸른 연대’ 권종상씨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기억의 힘으로 세월호에서 사라져간 이들이 진정으로 부활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부활의 기적이 앞으로 안전하고 사람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라고 블로그에서 밝혔다.
15일, 워싱턴 디시 링컨 미모리얼 앞 회상의 연못을 한바퀴 도는 ‘세월호와 함께 걸어요’ 행진 행사가 있었다. 이에 앞서 사진 전시회, 리본달기, 세월호 엽서보내기 행사도 진행되었다. 참여한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워싱턴 동포들’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같은 날,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이하여 미시간에서도 ‘세월호 3주기 추모식, “너희와 함께 하는 봄”‘행사가 열렸다
미시간 세사모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가자고 마음을 모았다”며 “3년이 지나도 슬픔과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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