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4월 셋째 주 정례조사. ⓒ알앤써치 |
문재인 46% vs 안철수 31%…격차 5.3%p→14.7%p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한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두 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경선 이후 안 후보로 이동한 ‘안희정 표’가 일부 ‘박영선 효과’에 의해 문 후보로 재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 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한 4월 셋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보다 3.7%포인트(p) 상승한 46%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전주보다 5.7%p 하락한 31.3%다.
전주 5.3%p 차이를 보였던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14.7%p 차로 벌어졌다.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그간 갈등을 보여온 민주당 내 ‘비주류’ 박영선 의원의 문 후보 캠프 합류가 ‘통합 행보’로 비쳐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캠프 좌장을 맡은 바 있다.
이는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민주당 경선 이후 중도·보수 통합 행보로 안 지사의 지지층을 일부 흡수했다. 또한 ‘안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안 후보의 지지층의 일부도 이탈했다.
연령별 지지 성향을 살펴보면 문 후보는 20-40세대에서, 안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54.1%는 문 후보를, 23.4%는 안 후보를 선택했으며, 30대의 60.3%는 문 후보를, 18.8%는 안 후보를 지지했다. 40대에서도 59.4%가 문 후보를 지지했으며, 23.7%는 안 후보를 택했다. 60세 이상에서는 안 후보가 45.5%로 23.4%를 얻은 문 후보의 우위를 점했다. 다만 50대에서는 문 후보(38.5%)와 안 후보(40.9%)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각각 10.2%, 3.9%, 3.5%를 기록했다. 기타 후보는 1.6%, 지지후보가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0%,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4%다.
적극 투표층 조사도 5자 대결 조사와 같은 추세를 보였다. 문 후보는 전주 대비 2.6%p 오른 52.2%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이보다 23%p 낮은 29.2%로, 전주 보다 5%p 하락했다. 홍 후보는 8%, 심 후보는 4%, 유 후보는 3.6%, 기타 후보는 1.1%,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0.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2017 한국포럼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9일 본보와 통화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박영선 효과’ 때문”이라며 “박 의원이 문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문 후보가 당을 통합하는 것으로 보여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영향을 받아 안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는데 호남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니 영남에서 올랐다. ‘딜레마’가 있다”며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204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7%, 표본추출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16년 7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데일리안 = 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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