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과 안철수 후보가 요즘 한숨이 깊다고 한다.
언론과 보수층이 그렇게 밀어줘도 5자 대결에서 문재인을 이기지 못하더니, 그나마 요며칠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타력으로 올린 지지율을 안철수가 자력으로 다 까먹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타력이란 오갈 데 없는 보수층 지지를 말하고, 타력이란 안철수와 그 가족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을 의미할 것이다. 안철수의 지지율이 꺽이기 시작한 것은 4월 12일 쯤으로 유치원 공약이 나올 때부터였다.
사립유치원 원장 모임에 간 안철수가 표에 매몰된 나머지 "앞으로 대형 단설 유치원 설립을 자제하고 사립 유치원의 재산권을 보장해주겠다."고 하자 전국의 엄마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대형 단설 유치원도 국공립인데 이를 막고 사립 유치원의 재산권을 보장해 준다고 했으니 실수치곤 대형 실수였다.
단설이나, 공설이나 모두 국공립 유치원인데,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다가 곤욕을 치른 것이다. 거기에다 딸 조기 유학과 재산 미공개(송금 내역 미공개) 등이 교육개혁을 부르짖는 안철수와 상충된 것도 학부모들의 정서를 건드렸다.
진짜 대형타는 그 다음에 터졌다. 1+1 교수 임용 의혹에 이어 안철수 아내의 갑질이 폭로된 것이다. 내용인즉 안철수의 국회 보좌관을 했던 사람이 "안철수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국회 보좌관들을 자기 부하처럼 부려먹었다."는 것이다. 국민당은 처음엔 "사실무근이다."라고 둘러대다가 구체적 증거가 나오자 입을 닫고, 김미경 교수가 정식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안철수는 보좌관이나 국민에게 사과하지 않고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빈축을 샀다.
그밖에 경선 시 차떼기 불법 동원, 압랩 주식 BW 의혹, 포스코 사외 이사 시 주가폭락 및 고액 월급, 예비군 불참 의혹 등도 문제가 되었는데, 이것들도 대선 내내 안철수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교육개혁, 공정경쟁을 주장한 안철수와 제기된 의혹들은 너무나 상충되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세월호 3주기 행사 때 안철수가 단상으로 나가자 시민들이 "거짓말 하지 마라!"하고 외쳤겠는가?
안철수의 지지율이 내려가자 그동안 잠잠했던 후보 단일화가 모색되고 있다.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인 이종구가 유승민에게 "그만 사퇴하고 안철수를 밀어야 한다."고 해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유승민은 이를 일축하고 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종구는 이명박계 사람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게 이명박의 압박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다.
설령 국민당, 바른정당, 한국당이 연대해 후보를 단일화한다고 해도 현재의 분위기로 봐선 안철수가 문재인을 이기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3당이 단일 후보를 내면 그만큼 합리적 중도층이 문재인에게로 기울고, 국민당의 본거지인 호남도 급격하게 문재인에게로 기울 것이기 때문이다.
즉 3당 후보 단일화는 얻는 것보다 잃게 더 많은 것이다. 하지만 선거는 생물이므로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단 안보 이슈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3당 후보 단일화 외는 뾰쪽한 수가 없다. 안철수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안철수는 사실상 설 땅이 없다. 국민당 내에서 책임론이 나올 것이고, 차차기에도 민주당에서 이재명, 안희정, 박원순 시장이 출마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은 부와 권력을 동시에 누리려는 사람을 경계한다. 거기에다 국정 농단 세력의 지지로 대통령이 되는 것을 용납하겠는가? 안철수는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이다.
이상 coma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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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7, 2017
안철수 자폭에 '문모닝'도 못하는 국민당 친이계의 유승민 그만 사퇴..."이명박의 압박이 아닌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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