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BBK 투자금 진실게임 편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을 정조준했다. 2007년, 조가조작으로 5000명 넘는 소액주주들을 피해자로 만들게 한 BBK의 실소유주는 누구였을까. 소유주가 김경준이냐 이 전 대통령인가를 떠나서, 그 당시 돈은 끝내 누구에게로 갔을까.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BBK 투자금 진실게임이 전파를 탔다.
BBK 사건은 5000명이 넘는 소액 주주들을 피해자로 만들게 한 역대 최악의 주가조작 사건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어렵게 김경준의 인터뷰를 성사시켰다.
김경준은 "내가 유죄면 이명박이 공범이니까 수사를 해달라"고 인터뷰했다.
옵셔널캐피탈 측은 소액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인도받아 김경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김경준은 371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옵셔널캐피탈 측이 돈을 받기 전, 김경준의 스위스 계좌에서 140억 원이 이명박 친형 소유인 DAS로 넘어갔다. DAS는 BBK에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소송을 진행 중이었다.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DAS의 소송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청와대 민정수석관이 개입했다는 서류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광운대학교 동영상에서 "BBK는 자신이 만든 회사"라고 밝혔고, 박영선 의원이 기자였던 시절에도 그렇게 밝혔다. 하지만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측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나경원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은 "주어가 없다"는 석연찮은 이유 등으로 빠져나갔다.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제1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검찰은 김경준 국내 송환 2주 만에 이 전 대통령은 BBK와 직접 관련이 없고, 김경준의 단독 범행을 결론으로 수사 종료했다. 이 전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거셌지만, 김경준이 한 단독 범행으로 모두에게 잊히는듯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BBK 실소유주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 전 대통령은 "그런 질문을 할 장소가 아니다"라며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의 비서는 "퇴임 이후로 어떤 인터뷰를 한 적도 없다. 검찰에서다 밝혀진 사안으로, 인터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스 측 역시 서면 답변서를 통해 "다스가 140억 원을 환수한 건 미국 소송과는 별개로 스위스 검찰의 결정에 의거한 것이며, 김경준과 이면 합의가 있다는 건 허위사실이다. 다스 내부자가 폭로한 청와대 개입 문건은 허위사실로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반박했다.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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