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시진핑 방북 때도 김창선과 함께 의전…김여정은 위상 강화
지난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의 뒤를 따라다니며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이날 두 정상의 회동 장면을 멀리서 바라봤다. 김여정의 위상이 국무위원급으로 높아지고 그의 역할을 현송월이 이어 받았다는 관측이다. 현 부부장은 이날 김 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과 남측 자유의 집 쪽으로 향할 때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김 위원장의 동선을 체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 부부장은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 순안공항을 통해 방북할 때도 의전에 전념했다.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레드카펫 밖에서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동안 의전을 전담했던 김여정 부부장은 지위 상승에 따라 의전 업무를 내려놓게 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5일 김 부부장에 대해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김 부부장은 시 주석의 평양 순안공항 환영행사 당시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리만건‧최휘‧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북측 간부 중 7번째 자리에 섰다.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난 김영철은 당 부위원장으로서 환영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현송월 부부장이 의전 업무를 맡고 있는데 대해 “김여정의 위상이 높아지고 역할이 달라진 것”이라며 “실무자가 하는 업무를 넘겼을 것”이라고 했다.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