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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24, 2011

귀뚜라미 회장 자충수…“죽을 때까지 그 제품 안산다”

귀뚜라미 회장 자충수…“죽을 때까지 그 제품 안산다”
‘거지근성‧빨갱이’에 “브랜드 곤두박질” 불매선언 이어져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8.19 10:23 | 최종 수정시간 11.08.20 11:09
 
중견기업인 귀뚜라미그룹의 최진민 회장(70)이 사내 통신망을 통해 사원들에게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독려하고 나서 주민투표법 위반 논란이 되고 있다. 최 회장은 더구나 ‘거지근성’, ‘빨갱이 포퓰리즘’ 등 망언과 왜곡된 인식이 고스란히 담긴 글을 통해 지침을 내려 맹비난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일 회사 직원의 명의로 “회장님 메일 공지: 서울시민 모두, 오세훈의 황산벌 싸움 도와야”, “공짜근성=거지근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귀뚜라미그룹의 최진민 회장이 사원들에게 보낸 공고문 ⓒ 진보신당

귀뚜라미그룹의 최진민 회장이 사원들에게 보낸 공고문 ⓒ 진보신당

‘회장님 메일 공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당 직원은 최 회장이 공유를 요청한 두 개의 글을 올리고 “회장님께서 8월24일 서울시 무료급식 관련 투표에 앞서 우리 귀뚜라미 가족들이 아래 사실을 알고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공지한다”며 “특별한 경우가 없다면 8월24일 서울시 주민들은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라는 지침을 주셨다”고 글을 올린 취지를 설명했다.

최 회장이 첫 번째 올린 ‘서울시민 모두 오세훈의 황산벌 싸움 도와야’란 제목의 글은 극우논객 지만원씨의 글로 지씨는 “빨갱이들이 벌이고 있는 포퓰리즘의 상징 무상급식을 무효화시키지 않으면 이 나라는 포퓰리즘으로 망하고 좌파에 의해 완전 점령당할 것”이라며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빨갱이들이 행패를 표로서 완전 제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번째 올린 ‘공짜근성=거지근성’이라는 글은 <문화일보> 윤창중 주필의 글을 짜깁기한 것으로 “어린 자식들이 학교에서 공짜 점심을 얻어 먹게하는 건 서울역 노숙자 근성을 준비시키는 것이다”라며 “밥을 제힘으로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뇌리에 박혀있지 않는 한 어린 자식은 커서도 자립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가난한 집안의 아이가 공짜 점심 먹고 자라면 나이 들어서도 무료 배급소 앞에 줄을 서게 된다”며 “‘가난근성의 대물림이라는 것이 바로 이거다”라고 황당한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귀뚜라미 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이 직접 쓰신 글이 아니라, 지인이 보낸 글을 최진민 회장께서 보시고 사원들도 읽어보라고 주신 것”이라며 “이런 글 말고 건강·지식·경제와 관련한 글도 종종 인트라넷을 통해 공유한다”고 해명했다. 최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 모교인 대구공고를 나왔으며 SBS 2대주주로 대구 지역방송인 대구방송(TBC)의 대표이사 회장직도 맡고 있다.

한편 진보신당은 18일 이같은 공고문을 공개하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진보신당은 성명에서 “자유로운 주민투표 운동의 범위를 벗어나 회사 내 특수관계인에 의한 부당한 압력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무상급식을 비판하고 빨갱이, 좌파의 책동 등 비상식적인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상철 정책기획국장은 “현행 주민주표법 제28조 벌칙조항의 5호에 따르면, “직업·종교·교육 그 밖의 특수관계 또는 지위를 이용하여 주민투표에 부당한 영향을 미친 자”에 대해 최대 징역 5년 이하 혹은 3000만원의 벌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이 회사 내 특수관계인에 의한 공고, 지침은 자유로운 투표행위를 막는 부당한 투표 간섭에 해당된다”고 선관위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최 회장이 이같이 저급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편가르기’ 인식을 드러내자 네티즌들은 분노와 조소를 쏟아냈다. 또 제품과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단번에 날아갔다며 불매 운동을 해야겠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불매운동은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소비자 권리 행사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트위터에 “귀뚜라미 보일러 새 광고. “여보, 아버님 방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안 돼. 그럼 아버님 ‘거지 근성’만 키워드려””라고 귀뚜라미 보일러 광고를 차용한 패러디 멘션을 올렸다. 이에 또 다른 트위터러들은 “아버님댁에 귀뚜라미 보일러 빼 드려야 겠어요”, “자! 자! 광고 제작 들어 갑시다”라고 답글을 달았다.

그러나 감성마케팅으로 성공한 그 CF는 귀뚜라미 보일러가 아니라 경동보일러로 많은 이들이 귀뚜라미그룹의 ‘거꾸로 타는 보일러’와 착각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 광고는 귀뚜라미가 아니라 경동보일러였군요, 경동보일러에서 황당해했답니다”, “진보신당에 경동나비엔에서 전화가 왔다고 한다. ‘거꾸로 타는 보일러’가 귀뚜라미 인건 맞는데, ‘아버님 댁...’ 경동나비엔이라고.. 아 안타까워” 등의 수정 트윗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러는 “귀뚜라미 보일러는 재벌용인가 보네요. 아버님 댁은 커녕 우리 집 같은 서민들은 뭘 놔야하나...”라고 조소했고 또 다른 트위터러는 “김포공항 갈때 귀뚜라미 보일러 건물 보는데 이젠 그 건물이 예전처럼 보이지가 않으리. 각자의 생각이야 자유니까 뭐라 할 수 없는데 직원들한테 그리 말하면 어쩌라고요. 혹 회장님 투자금 시청 다섯살 어린이한테 투자 된 건가?”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트위터에는 “난 죽을 때까지 귀뚜라미 제품 안산다. 주변에도 안 사게 만들 것이다”, “보일러 팔기 쉽지 않을 것이다”, “후후 피존, 귀뚜라미 보일러 모두 좋아했었는데 영 아니군요”, “때마침 귀뚜라미 보일러 망가졌는데 다른 보일러로 교체하렵니다”, “불매 대상이 또 늘었네. 피죤, 그리고 귀뚜라미. 어차피 보일러 살 일은 없겠지만”, “귀뚜라미가 브랜드네임은 확실히 새겼는데 브랜드가치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네요 주가에 영향이 없을까요?” 등 ‘불매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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