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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10, 2016

‘세월호 7시간’ 박근혜 머리단장의 불편한 승부수..- “헌재까지 가겠다”…진실 가리기 위한 ‘fake 훼이크’

- “헌재까지 가겠다”…진실 가리기 위한 ‘훼이크’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사라진 7시간’에 대한 단초를 발견했다는 복수의 언론보도가 쏟아졌다. 박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만들기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7시간’에 대해 ‘모른다’와 ‘아니다’라는 답변일색으로 대처하던 청와대가 보도 당일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이례적인 일도 발생했다.
박 대통령의 헤어스타일링 정황은 당장 여야 간 쟁점 중 하나로 부상했을 정도로 큰 이슈가 됐지만, 이는 7시간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같은 날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가결될 경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절차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고, 이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과 연관 지어 이른바 ‘프레임 덮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보도된 내용에 어떤 모순점이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쟁점화가 됐을 때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지 등에 대해 짚어봤다.
  
 
상식초월 朴대통령, 머리단장
‘심각성 인지 못한 朴’ 정말?
세월호가 침몰해 온 국민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지난 2014년 4월 16일, 사건 자체보다도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것은 안이한 청와대의 대처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첫 서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오전 10시로부터 7시간이 경과한 오후 5시15에야 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물론, 첫 마디로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라고 상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질문을 던지기까지 했다. 당시 미처 탈출하지 못한 315명의 승객들이 배 안에 갇혀 있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세월호 7시간은 국민 여론으로부터 무수한 추측을 받아왔다. 현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 씨의 부친인 고(故) 최태민 씨가 사이비 교단의 교주였다는 사실에 근거한 ‘굿판을 벌였다’라는 설이라든가 최근 밝혀진 청와대의 향정신성 및 성형시술 관련 각종 의약품 구매 정황 등에 근거한 ‘미용시술 후 마취상태’ 의혹 등이 불거져왔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아니다’와 ‘모른다’로 일관하다 사건발생 후 약 2년 7개월만인 지난달 19일이 돼서야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당일 청와대는 공식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바로잡기’ 섹션을 신설,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어디서 뭘 했는가-이것이 팩트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다만 해당 시간에 왜 대통령을 봤다는 사람이 없는지, 왜 대통령이 7시간 뒤에야 나타났는지, 청와대 본관 집무실은 왜 비워져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 등 핵심 의혹에 대한 해명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세월호 7시간’ 빙산의 일각 집중보도한 언론
이러한 가운데 지난 6일 복수의 언론은 이 베일에 싸인 7시간 중 1시간30분가량에 대한 단초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당일 <한겨레>는 세월호 사건 당일 박 대통령이 승객 구조 대책을 강구하는 대신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만드는데 90분 이상을 할애했다고 전했다.
핵심 정황은 강남 청담동 미용실 원장인 정 모씨가 청와대의 요청을 받고 1시부터 4시30분 사이 청와대를 방문해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손질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는 그의 이미지 메이킹의 핵심으로 평가받아왔다. 어머니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인 고(故) 육영수 씨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다음날인 4월 17일 하루를 제외하곤 최근 10년간 올림머리를 하지 않은 날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올림머리’가 아무리 중요하다 하더라도, 세월호 사건보다 우선했다는 것은 큰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단순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치부하기엔 일반적인 성인의 상식적 판단으로도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납득되기 어렵다.
같은 날 <SBS>는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정돈된 헤어스타일에 부담을 느껴 의도적으로 부스스한 머리 모양을 연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정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정돈해줬냐는 질문에 “제가 (머리 손질을) 하긴했다”며, 아침에 하긴 하셨냐는 물음에도 “네”라고 답했다.
정 원장은 그날 박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에 대해선 “그건 일부러 왜냐면 옷을 그런 옷을 입으시잖아요. 그리고 그때 좀 비상사태였잖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일부러 그렇게 머리를 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엔 “그런 거죠”라고 수긍했다.
방송사는 ‘박 대통령의 중대본 방문이 결정된 시각이 당일 오후 3시였으므로 정 원장의 대답을 적용해보면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앞두고 머리모양을 다시 다듬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박 대통령이 뒤늦게 ‘사건 직후 빠른 대응에 나서지 않았던 자신의 행동’이 국민들로부터 질타 받는 일이 될 것을 깨닫고 뒷수습에 나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시 뒷수습에 가장 도움 됐을 일은 조금이라도 빨리 국민들에게 얼굴을 비추는 것이었다”며 “머리모양을 신경 쓰느라 시간을 허비한다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은 굉장히 상식적인 수준의 일로, 대통령이 정말 그런 판단을 내렸을 리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정황을 고려했을 때 발생할 수 없는 일이 보도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의도적으로 이런 정황을 조작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또 다른 방송사인 <JTBC>도 같은 날 이와 관련해 의문점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기자는 청와대의 해명 및 추가해명을 언급하며 “지금 일단 청와대에서 인정한 부분도 머리 손질을 하면서 서면보고를 받았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과연 이 긴박한 상황에서 대면보고가 아닌 서면보고를 받으면서도 머리손질을 했다는 부분은 인정을 한 거고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는 7시간에 관련해서 아무 해명을 하지 않다가 하나씩 의혹이 제기 될 때마다 조금씩 해명을 하는지, 과연 그건 모든 해명이 담겨 있는 지 이 부분은 추가 취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침묵의 청와대’ 입 연 이유
‘7시간’ 시선 가로채는 ‘20분’
이례적으로 빠른 靑의 해명
<JTBC>기자의 이러한 발언의 배경은 당일 청와대의 해명이 기약 없이 답변을 유보하던 기존의 행보와는 달리 같은 날 즉각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에 있다. 같은 날 청와대는 한 차례 해명을 한 것도 모자라 추가 해명을 내기도 했다.
청와대의 추가 해명은 ▲지난 2013년부터 계약을 맺은 사람들이 출입증을 발급받아 거의 매일 출입하고 있고, 대체적으로 두 명이 함께 다닌다▲세월호 참사 당일 출입기록을 보면 오후 세 시 이십분 경부터 약 한 시간동안 청와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당사자들은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이 90분이 아니라 20여분이라고 밝혔다▲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지시를 내린 것은 3시이며 경호가 출동 준비를 하는 동안 서면보고를 받았고 머리도 다듬었다 등으로 당일 보도된 의혹제기에 대해 조목조목 상세한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심지어 이튿날인 7일엔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를 통해 “저희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15시 22분에 (청와대에) 왔다가 16시47분에 갔다’는 기록이 있다”고 상세한 시간까지 추가로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불현듯 정 원장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은 것과 청와대가 갑자기 친절해진 부분과 관련해 미심쩍다는 반응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태껏 해명다운 해명, 명확한 해명이라곤 해본 적 없는 청와대가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지 의심이 된다”며 “제가 생각하기에 박 대통령이 탄핵을 앞둔 상황에서 차후 헌재(헌법재판소 판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탄핵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미용실 원장의 인터뷰가 기사화 됐다는 것도 뭔가 기분을 묘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헌재판결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한 ‘블랙홀’을 만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즉, ‘굿 판 벌이기’나 ‘미용시술 마취’ 등 더 큰 의혹에 대한 사실규명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에서 탄핵심판 절차과정을 밟을 때 비교적 약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인 셈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가결이 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고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탄핵이 되더라도 헌재의 탄핵심판절차까지는 가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탄핵이 가결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여 그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 하기도 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헌재의 판결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헌재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은 자명하다. 그리고 그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주효한 요소 중 하나는 헌재의 진행시기와 맞물리는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에 대한 특검이다.
  
▲ Toni&Guy 청담 본점 원장 정송주 씨
<SBS>의 지난 6일 방송에서 정 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헤어스타일링을 언제 해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처음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오전인지 오후인지, 그것도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앵커는 기자에게 “이 내용(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중 1시간30분가량)은 지금까지 청와대 발표에서도 그렇고 언론보도에서도 전혀 나오지 않았던 내용인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용사에게 그동안 청와대에게 ‘말하지 말라’라는 말을 들었다든지, 이런 얘기에 대한 질문을 해보지 않았느냐”고 질문했다.
이 기자는 이에 “왜 말을 할 수 없는지, 일관되게 모른다고 한 게 아니라 ‘말을 할 수 없다, 미안하다.’라고 대답했기 때문에 ‘혹시 청와대로부터 지시를 받은 게 있냐’고 물었다”며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하고, 다만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그 안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이렇게 답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유추 할 수 있는 것은 어떠한 사실로부터 혹은 누군가에 의해 압박을 받는 듯 정 원장이 자신의 언행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청와대와의 접선에 관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정 원장은 쉽게 긍정하는 대답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한겨레>와의 같은 날 인터뷰에 따르면 정 원장은 ‘특검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을 수사하면 설명하겠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곧장 수긍했다.
앞서 통화한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치권, 언론 등)일련의 움직임이 이상하게 정교한 느낌”이라며 “누구 말마따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발언) 작위적인 냄새가 풀풀 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최순실 국조특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불리한 이야기에는 ‘모른다’라고 답하고, 유리한 부분의 이야기는 적극 해명하는 증인들의 치밀하게 계산된 태도 때문이다.
검사출신으로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경우 이러한 태도가 더욱 두드러졌다. 법적 지식이 풍부한 증인일수록 이러한 전략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엔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모른다’라고 답하던 청와대가 적극해명을 하고 있다. 아울러 같은 날부터 박 대통령은 탄핵이 되더라도 헌재까지 가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헌재의 탄핵심판 여부는 비슷한 시기 진행되는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그리고 세월호 7시간은 특검에서 주효한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한 자료다. 청와대의 해명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헤어스타일링 정황’은 고작 20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는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특검에서 세월호 7시간이 검증받을 때 블랙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추측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것은 그저 꼬리를 상대에게 바치기 위함이 아니다. 도마뱀을 잡고 싶다면 꼬리가 아닌, 어둠속으로 달아나는 몸통을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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