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9일 오후 서귀포시 ICC제주에서 열린 2019 제주포럼 특별세션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사회를 보고 있다. 2019.5.29
문정인(68)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에 방한한다. 그 전에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비공식ㆍ비공개로 원 포인트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문정인 특보는 3일 인터뷰에서 “방관자가 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당사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이어 "시간이 없지만 선택이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면서 "타이밍이 중요하다. 돌파구가 보이면 재빨리 미국과 협력해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곧장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고 남북미 회담까지 성사된다면 금상첨화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안에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였던 2017년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문 특보는 경고했다.
그는 “셈법을 바꾸라며 자기가 준 연말 데드라인을 미국이 넘긴다면 김 위원장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내년이면 미국 대선 국면인데 북한이 그런 식으로 나올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모드로 돌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우리 정부는 민족 이익을 주장하는 북한과 동맹 이익을 요구하는 미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라면서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우리 국민을 위한 국가 이익이다. 핵 무기 없고 평화번영의 한반도라는 목표를 세웠으면 북미 양쪽에 모두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눈치 보고 비위만 맞추면 대안을 못 찾는다. 장관ㆍ참모들 중 악역을 맡는 ‘배드 캅’(나쁜 경찰)이 없다. 왜 대통령이 배드 캅이 돼야 하나”라고 참모들을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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