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퇴, 서초동 200만 국민의 요구"
"검찰 개혁하고 자유한국당도 수사하라"
【서울=뉴시스】고가혜 기자 = 4일 진보성향 대학생 단체가 "검찰은 수사를 빙자한 반개혁 난동을 중단하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초동에 모인 200만명 국민의 요구는 명확하다"면서 "검찰을 개혁하고 윤 총장은 사퇴하라. 또 자유한국당도 함께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대진연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현재 적폐세력의 최선두에는 검찰이 있다"면서 "우병우·양승태·동물국회 자유한국당은 못 건드리는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딸의 일기장까지 수사하고 있다. 세월호·김학의·장자연 사건을 이렇게 파헤쳤다면 이미 진실이 드러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개혁에 실패하면 단순히 법무부 장관 한 명이 낙마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천만 촛불로 끌어내린 박근혜 정권이 부활하고 토착왜구가 득세하는 등 적폐세력이 부활할 수 있으니 반드시 막아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고동민 대진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국민 위에 군림하며 (그들을) 억압하고 통제했다"면서 "양심있는 시민, 정치인, 대통령까지 그 목표가 누가 되든 '사법살인'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온갖 의혹으로 이들을 포토라인에 세웠으며 검찰이 소설을 쓰면 곧 기사가 되고 진실이 됐다. 이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정치적 사형을 당했다"며 "검찰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청년 학생들은 함께 촛불을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왜 검찰은 자유한국당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검찰인지 모르겠다"면서 "패스트트랙 내용에는 검찰개혁도 담겨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개입은 사법개혁 방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진연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진보 성향 단체로 앞서 나경원 의원실 점거, 후지TV 서울지국 비판 시위, 미쓰비시 중공업 계열사 사무실 앞 기습시위 등을 주도했으며, 지난해에는 북한 김정은 서울 답방을 환영하는 행사를 연 바 있다.
또 대진연 전 간부 한 명은 지난 6월 정의당 윤소하 의원에게 새의 사체와 흉기가 담긴 상자와 함께 협박편지를 보낸 혐의로 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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