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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12, 2011

종편들, '4.11 이후'에 떨고 있나

종편들, '4.11 이후'에 떨고 있나

<뷰스 칼럼> "방송을 하면 빨리 망한다더니..."

2011-12-12 13:59:52
"기대가 컸는데 종편이 볼 게 없더라. 웬놈의 채널을 이리 많이 허용했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고, 계속 채널을 돌려봐도 그게 그거고, 화질도 좋지 않고...채널을 돌리다 보면 다시 KBS나 SBS로 돌아오게 되더라."

조중동 종편에 큰 기대를 걸었던 한 60대후반의 보수인사가 11일 밤 사석에서 한 탄식이다. 이렇듯 종편이 출범한 지 십여일이 지난 지금, 종편에 강력 반대했던 진보진영에서 냉소적 시선을 던지는 것은 물론 보수진영에서조차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종편 시청률은 아무리 인지도가 낮은 개국초기라 할지라도 너무 볼품 없기 때문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1~10일 종편의 평균 시청률(전국가구 기준)은 jTBC가 0.549%로 간신히 0.5%대에 진입했고, 나머지는 MBN 0.356%, 채널A 0.343%, TV조선 0.326% 등으로 0.3%대에서 헤매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조사기관 <TNmS미디어코리아>가 발표한 결과는 더 형편없어 jTBC 0.440%, TV조선 0.372%, MBN 0.358%, 채널A 0.316% 등으로 모두가 0.3~0.4%대에 머물고 있다. 주말 황금시간대에도 시청률 1%를 넘는 프로그램이 단 한편도 없을 정도다.

조중동 등이 연일 지면을 통해 자사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바닥을 헤매는 이유는 뭘까. 최근 정치권, 언론계, 재계 등의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여러 분석이 나왔다.

"신문을 그대로 방송으로 만드면 된다고 생각한듯 하다. 이념 과잉이고 훈계조다. 뉴라이트 인사들이 무더기로 토론자로 나온 것을 보고, 이래서야 어디 젊은층이 눈길이라도 주겠냐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종편들이 돈도 안 쓰는 것 같다. 빈티가 여기저기서 난다."

"시대정신도 없다. 같은 사극이라도 SBS의 <뿌리깊은 나무>는 왕권(王權), 신권(臣權), 민권(民權)이 충돌하면서 지금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반면에 중앙 종편의 <인수대비>는 300억원의 거액을 투입했다고 하나 수양대군과 김종서의 갈등이라는 구패러다임만 읽힐 뿐이다."

한 참석자는 신문들의 앞날에 대해 "다른 신문은 모르겠지만 A신문은 연간 100억 적자만 나도 난리였는데, 이런 식으로 가다간 연간 1천억 적자가 발생할지도 모를 판"이라고 종편의 앞날이 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정치원로는 더 나아가 "방상훈 사장이 '방송을 하면 빨리 망하고 신문을 하면 천천히 망한다'고 했다더니 방 사장이 말한대로 가는 것 같다"는 힐난까지 했다.

실제로 시청률에 적신호가 켜지자, 종편의 '광고 전선'에도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진다. 대기업들은 현재 종편 시청률에 과분한 광고료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형무형의 압력 산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다. 대기업 고위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자.

"지금은 개국 초기니까 비싼 가격으로 광고를 주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는 없다. 내년 4월 총선에서는 여소야대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면 내년 6월 국회부터 각종 청문회가 열리고 종편 청문회도 열릴 게 분명하다. 기업 입장에선 '그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광고'는 주고 있다. 같은 프로를 서너번씩 틀면서 광고도 서너번씩 하고 있으니 광고는 나중에라도 해명할 군색한 명분이라도 있다. 하지만 물밑에서 요구하는 '협찬'은 단호히 거부하고 있다. 나중에 청문회때 문제가 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내년 4.11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면 종편은 더욱 험난할 길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종편 일각에서도 '4.11 이후'를 걱정하는 소리가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대기업들도 눈치를 보겠지만, 특히 정부나 공기업 광고가 딱 끊길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다. 자칫 잘못했다간 청문회에 장관이나 회장이 끌려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되면 이들이 극도의 '몸조심 모드'로 전환할 것이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낮은 시청률에 대해 종편에서는 "겨우 열흘 방송한 것 갖고 예단하는 것은 빠르다"고 반박한다. 문제는 그러나 종편의 낮은 시청률에 단순히 방송 초기의 시행착오 이상의 함의를 내포돼 있다는 데 있다. 그것은 '특혜 탄생'에 대한 거부감이고, 조중동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의 결과물이기도 한 것이다. 인과응보의 성격이 짙다는 의미다.

물론 살아남는 종편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언론을 포함한 사회 각부문의 '구질서'는 급속히 와해중이며, 종편은 기존 언론질서의 와해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언론질서가 바뀌면 세상도 바뀐다. 미증유의 격변이 이미 시작됐다는 의미다.
박태견 대표 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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