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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5, 2011

[현장에서]훈훈한 박원순·정명훈…얼굴 붉힌 서울시공무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점심 때 재계약을 앞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만났다. 최근 ‘연봉 20억원’으로 논란이 된 정 감독이었기에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쏟아졌다. 예상대로 박 시장은 정 감독에게 “서울시향을 계속 맡아주고 후진 양성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고, 정 감독은 “언론에 발표된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서울시향의 발전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서울시향의 발전적 측면에서 정 감독 만한 인물이 없다는 여론을 감안할 때 이날 회동은 훈훈했다. 또한 서울시는 섭외활동비, 유럽 주재 보좌관 인건비, 가족 항공권 등 부대 경비는 내년에 삭제해 재계약하기로 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서울시의 언론 브리핑 태도였다. 담당 국장은 브리핑 내내 기자들의 질문에 무성의하게 대답했다. 문제가 된 부대 경비를 빼고 재계약하게 되면 얼마가 줄어들게 되느냐는 질문에 “우리 언론들 수준 좀 높이자.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춰라”고 되레 큰 소리쳤다. 어안이 벙벙해진 기자들이 “국민세금으로 (연봉) 주는 거 아니냐”고 묻자 그는 “세금은 무슨…그렇게 따지면 세금 아닌게 어딨냐”고 맞받아쳤다.

정 감독을 둘러싼 ‘연봉 논란’은 그가 받은 돈이 많냐, 적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가족 항공권에, 유럽에서 활동하는 보좌관 월급까지 서울시가 세금으로 내줬다는, 얼렁뚱땅 모호하게 계약한 서울시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브리핑이 끝난 후 뒤늦게 담당 국장은 “지휘 횟수에 따라 연봉은 달라지지만 문제가 된 부대 비용은 3억원 가량이다. 개인적으로 불편한 일이 있었다.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다음달 초 박원순 시장의 첫 인사단행을 앞두고 요즘 시 공무원들의 심기가 무척 불편하다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그러나 ‘개인적인 일’로 ‘공적인 브리핑’에서 얼굴 붉히는 공무원의 언행이야 말로 ‘글로벌 스탠다드’가 참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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