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5일 10.26 사이버테러 사건과 관련 최구식(경남 진주시갑) 한나라당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 의원의 전 비서 공모씨가 디도스 공격을 의뢰했다는 사실이 지난 2일 밝혀지고 13일이나 지난 시점이라 시민들은 예의주시하면서도 냉소적인 모습이다. 트위터에는 “대청소 100번도 더 했겠다”, “굼벵이도 부산 갔을 시간이다”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더 나아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씨(30)와 공범들간의 수상한 돈 거래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박 의장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수사관들을 보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내 최구식 의원 사무실과 지역구인 진주 소재 최 의원의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최 의원실 사무용 컴퓨터 등 자료를 확보해 최 의원의 연루 정황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40분경까지 진행됐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 디스크 4개와 일부 문서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사이버테러를 전후해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인 김씨, 최구식 의원 비서 공씨, 사이버테러 실행자인 강모(26‧구속)씨, 강씨 친구 차모(27‧구속)씨 사이에 오간 1억원의 돈이 디도스 공격과 관련된 대가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공씨 단독 범행으로 결론 짓고 9일 검찰에 송치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돈거래 정황이 드러나 부실수사‧은폐 의혹이 거세게 일었다.
검찰 특수팀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검사 4명을 중심으로 공안부와 특수부 검사 1명씩과 대검찰청 사이버범죄수사단 인력을 추가로 파견받는 등 총 40여명으로 구성됐다.
검찰의 움직임에 시민들은 예의 주시하면서도 “이미 자료 버릴 것 다 같다 버렸을텐데 이제 와서 최구식이 사무실은 뒤져서 뭐하나? 금전거래도 모른 척 눈감아 줄 정도면 최구식 사무실에서 뭐가 나와도 발표나 제대로 하겠나”, “압수수색 지금하면 책상에서 볼펜쪼가리나 나오지 않을까요?”, “장난하나? 아직도 증거가 의원실에 있겠니? 만약 거기서 증거 나옴 최구식이 모자란 놈이거나 한놈 잡아 족치고 퉁치겠다는 꼼수다”,
“대청소 100번두 더 했것다”, “한두번도 아니고 선수들끼리 알면서요”, “걸어서 지구 백바퀴는 돌았겠다”, “어제 모 의원실에서 폐지 분쇄기로 없앴단 소문은 아마도 이것 때문?”, “‘검찰, 최구식 의원실 압수수색’ 모양 갖추기 명분용이 아니길”, “참 번개같이도 하네요. 지문까지 싹 지웠겠다”, “최구식이 사무실을 뒤질 게 아니라 경찰청장 집무실도 같이 뒤져라. 조현오가 있는 이상 경찰조직의 신뢰도는 개만도 못하다” 등의 의견을 쏟아냈다.
한 트위터러는 “최구식 압수수색 관련 뉴스, 다음 댓글 중 폭소작렬 “이넘들아~~ 굼벵이도 부산갔을 시간이다” ㅋㅋㅋ 이제 뭘 캐시겠다고? 모 의원 폐쇄기 6번 돌고 다시 백번은 더 돌았겠다. 니덜이 수사 의지는 있는 거니? 곽노현 교육감님과 비교되네 헐~!”이라고 비꼬았다.
돈 거래의 중심 인물로 등장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씨와 관련해 “국회의장 비서 김씨의 돈거래로 보아 최구식보다는 박희태 사무실을 수색해야 하지 않나?”, “돈 흐름을 봐서는 박희태쪽이 꼭대긴데 최구식부터 파는군. 국회의장이라 좀 껄끄럽다 이건가. 뭐 어느쪽이든 이미 증거가 제대로 남아있을 리 없지”, “박희태도 증거 인멸할 시간을 주겠죠, 최구식처럼” 등 박희태 의장 사무실도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서영석 전 <데일리서프라이즈> 대표는 “최구식 의원실, 오늘 오후 검찰이 압수수색 했네요. 문서파쇄기는 잘 썼나 몰라. 점점 더 커지는 느낌인데, 용두사미일지는 두고 봐야죠”라고 논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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