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생활보다 일이 우선" 54% "노력해도 계층이동 어려워" 59%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소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중 45%가 자신의 지위가 하층에 머물러 있다고 느끼는 가운데 지금 벌어들이고 있는 소득이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한 비율도 절반(49.1%)에 달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소득 자신감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여가활동을 할 때도 돈이 발목을 잡았다.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여가활동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대답한 국민이 60.9%로 가장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한 가구가 늘었다는 점이다.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했을 때 본인의 사회ㆍ경제적 지위가 하층에 있다고 대답한 가구주가 45.3%에 달했다. 중간층에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52.8%로 가장 많았지만 상층 비중은 1.9%에 그쳤다. 직전에 했던 2009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상층과 중간층이라고 대답한 비중은 각각 0.8%포인트, 2.1%포인트 줄어든 반면 하층 비중은 2.9%포인트 늘었다. 자신이 하층이라고 답한 소득계층은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이 77.3%로 가장 많았다.
'일생을 노력해도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58.7%로, 크다고 응답한 비율(28.8%)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젊은이들 직업 선택에도 녹아 있다. 직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입(38.3%)과 안정성(29.2%)이 꼽혔고 적성ㆍ흥미는 14.1%에 그쳤다. 수입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년 전보다 2%포인트 늘어났다.
13~29세 청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국가기관(28.7%)이 1순위에 올랐다. 대기업(21.6%), 공기업(15.6%)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 불안이 심하다고 대답한 사람도 많았다. 평소 직업을 잃거나 바꾸어야 한다는 데 불안감을 느낀 사람이 59.9%로 높게 분석됐다. 특히 소득 계층의 허리를 이루는 30~39세는 65.0%가 고용 불안을 호소했다. 일과 가정생활 중 일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응답도 54.5%로 더 높았다.
수목장을 가장 선호하는 장례 방식으로 선택하는 등 국민의 사회 의식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9세 이상 중 80.4%가 화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수목장 등 화장 후 자연장(41.1%)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화장 후 봉안(납골당ㆍ납골묘)이 39.3%, 매장 17.1% 순이었다. 다만 고연령층일수록 매장 선호도가 높아 70세 이상은 42.5%나 됐다.
집 근처에 장애인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는 대부분(93.8%)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애인을 위한 정부 복지사업은 재원이 허락한다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45.2%로 높게 나타났다. 공정사회를 위해 개선할 부문으로는 조세(27.8%), 취업(25.2%), 경찰ㆍ사법(19.7%), 신문ㆍ방송(14.7%), 교육(11.6%) 등을 손꼽았다.
19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75.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 예ㆍ적금, 사적연금 순이었다. 국민연금은 2년 전 42.6%에서 올해 55.2%로 12.6%포인트 늘어나는 등 노후자금 마련 수단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김정환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소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중 45%가 자신의 지위가 하층에 머물러 있다고 느끼는 가운데 지금 벌어들이고 있는 소득이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한 비율도 절반(49.1%)에 달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소득 자신감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한 가구가 늘었다는 점이다.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했을 때 본인의 사회ㆍ경제적 지위가 하층에 있다고 대답한 가구주가 45.3%에 달했다. 중간층에 있다고 응답한 비중이 52.8%로 가장 많았지만 상층 비중은 1.9%에 그쳤다. 직전에 했던 2009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상층과 중간층이라고 대답한 비중은 각각 0.8%포인트, 2.1%포인트 줄어든 반면 하층 비중은 2.9%포인트 늘었다. 자신이 하층이라고 답한 소득계층은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이 77.3%로 가장 많았다.
'일생을 노력해도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비율은 58.7%로, 크다고 응답한 비율(28.8%)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러한 분위기는 젊은이들 직업 선택에도 녹아 있다. 직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입(38.3%)과 안정성(29.2%)이 꼽혔고 적성ㆍ흥미는 14.1%에 그쳤다. 수입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2년 전보다 2%포인트 늘어났다.
13~29세 청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국가기관(28.7%)이 1순위에 올랐다. 대기업(21.6%), 공기업(15.6%)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 불안이 심하다고 대답한 사람도 많았다. 평소 직업을 잃거나 바꾸어야 한다는 데 불안감을 느낀 사람이 59.9%로 높게 분석됐다. 특히 소득 계층의 허리를 이루는 30~39세는 65.0%가 고용 불안을 호소했다. 일과 가정생활 중 일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응답도 54.5%로 더 높았다.
수목장을 가장 선호하는 장례 방식으로 선택하는 등 국민의 사회 의식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9세 이상 중 80.4%가 화장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수목장 등 화장 후 자연장(41.1%)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화장 후 봉안(납골당ㆍ납골묘)이 39.3%, 매장 17.1% 순이었다. 다만 고연령층일수록 매장 선호도가 높아 70세 이상은 42.5%나 됐다.
집 근처에 장애인 시설이 들어서는 것에는 대부분(93.8%)이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장애인을 위한 정부 복지사업은 재원이 허락한다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45.2%로 높게 나타났다. 공정사회를 위해 개선할 부문으로는 조세(27.8%), 취업(25.2%), 경찰ㆍ사법(19.7%), 신문ㆍ방송(14.7%), 교육(11.6%) 등을 손꼽았다.
19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75.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 예ㆍ적금, 사적연금 순이었다. 국민연금은 2년 전 42.6%에서 올해 55.2%로 12.6%포인트 늘어나는 등 노후자금 마련 수단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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