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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3, 2011

김은혜 ‘7대경관’ 아이디어 의혹에 제주도의원-KT 공방

김은혜 ‘7대경관’ 아이디어 의혹에 제주도의원-KT 공방
김용범 의원 “KT 전무 발탁되고 시작”…KT “관련없어”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13 18:06 | 최종 수정시간 11.12.13 18:08
 
‘200억 전화비’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세계 7대경관 선정과 관련, ‘MB 우먼’으로 분류되는 김은혜 KT 전무가 아이디어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공방이 벌어졌다. KT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세계 7대 경관 선정’은 스위스의 뉴세븐원더스재단(이하 N7W)가 맡고 있으며 제주도는 지난달 ‘잠정’ 선정됐으며 최종발표는 내년 1월에 있을 것으로 전해진 상태다.

이와 관련, 김용범 민주당 제주도의회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했던 김은혜 씨가 KT 전무로 발탁되면서 (7대경관 선정 이벤트를) 시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의소리>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열린 2012년 예산안 심사를 통해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전화요금 납입 계획과 관련, “1억명이 투표했다고 하더라도 거의 200억원에 육박한다”며 요금납부계획을 캐물었고 공영민 도 지식경제국장은 “현재 KT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화요금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전화요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최종 선정에서 탈락하는 것이냐”고 물었고강성후 세계자연유산관리단장은 “유표투표라 함은 KT를 통해 재단에 접수된 것을 말한다”며 “최종적으로는 전화요금이 납입된 것을 말한다”고 대답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N7W과 제주관광공사가 협약당사자인데 전화요금관계에서 KT와 N7W의 수수료 배분관련 협약이 있었다”며 “신세계 불가사의 할때도 N7W에서 40을 가져간걸로(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인 김미화 씨가 “그럼 KT가 6(0)?”이라고 묻자 김 의원은 “예”라고 답했다.

KT “수수료 배분 협약? 전혀 사실무근”

이에 대해 성원제 KT 홍보기획팀장은 “KT와 N7W가 바로 협약을 맺은 것은 아니고 N7W 코리아에서 3사에 다 제안서를 보내 어떻게 편하게 싸게 할 수 있겠느냐를 두고 이야기가 있었을 뿐 별도로 계약을 맺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주장한 수수료 배분관련 협약서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성 팀장은 서비스 제공대가에 대해 “통상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6:4 이런 것은 아니다. 국제통화료를 받으면 기본적으로 원가에서 상정되는 것”이라며 “영업행위 안에 있는 것이지 따로 제안서를 꾸미거나 하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전무의 아이디어라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성 팀장은 “저희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김 전무는 그룹 커뮤니케이션을 하시는 분이지 N7W와는 전혀 관련없는 업무를 하시는 분”이라고 부인했다. 아울러 “(김 의원이) 저희에게 확인하지 않고 발표하신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전화요금을 내지 않을 경우 ‘7대 자연경관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영민 도 지식경제국장이 반론에 나섰다. 공 국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7대 자연경관이 전화요금과 무슨 상관인지 그것도 맞지 않다. 국제전화를 이용하면 룰에 따라 통신료를 납부하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화요금이 200억원 이상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지 “통신사업자와 재단과의 일이고 저희는 정해진 룰에 의해 국제통화료를 통신사업자에 납부하면 된다”며 “통신료가 얼마냐는 것은 통신사업자가 재단과 기밀유지협약을 채결했나보다. 그래서 밝힐 수 없다니 저희도 따라줘야 한다”는 답변밖에는 내놓지 못했다.

“행정전화 요금이 얼마정도인지 계산은 해봤느냐”는 김미화 씨의 질문에도 공 국장은 “계산 했더라도 아까 말씀드린대로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미화 씨가 “KT는 손해는 안받겠죠?”라고 묻자 공 국장은 “KT가 손해를 보는지 아닌지 그것까지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김 의원은 “(7대 경관 선정시) 경제효과 1조 2천억이라는 것은 우근민 지사와 추진위원장이 관광객 증가, 부수적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언급한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원 등에서 그런 근거가 제시됐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분석이 N7W 홈페이지에서 타 대상지에 대해 제공된 사실”이라며 “제주도민은 물론 국민을 현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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