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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5, 2011

"안돼" 사회… 중산층 탈락한 하류인생 늘어간다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는 주부 김영희(가명·45·서울 대림동)씨는 퇴근 후 대리운전을 시작하려고 한다. 작은 간판가게를 하던 남편과 사별한지 3년. 그동안은 집을 팔고 전세로 옮겨 그럭저럭 버텨왔지만, 겨울철 난방비며 두 아이 교육비를 감당하기도 벅차다. "남편이 있을 땐 넉넉하진 않아도 형편이 어렵다는 생각은 안해봤어요. 집주인이 내년 2월 전세 계약이 끝나는대로 전세금을 올려달라는데…." 김씨는 하루하루 날짜 지나가는 게 두렵다고 했다.

김씨처럼 중산층에서 탈락했다고 느끼는 사람이 2년 새 더 늘었다. 스스로를 사회, 경제적 하류인생으로 느끼고, 노력해도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가 많아졌다. 개그콘서트의 유행어 "안돼~"는 어쩌면 이런 시대상을 반영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 사회조사'는 패배주의와 절망이 가득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준다. 통계에서 '나는 중간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2.8%로, 1988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었다. 2년 전과 비교해도 응답 비중은 2.1%포인트 줄었고,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인 2006년(53.4%)보다도 상황이 나빠졌다. 퇴직 후 소득이 끊긴 65세 이상 고령층에선 35%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스스로를 '사회·경제적 하층'이라고 답한 사람은 2년 전 42.4%에서 올해 45.3%로 늘었다. 지난 1988년엔 24%포인트나 차이가 나던 중간층 대 하층의 비율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 중산층에서 탈락했거나 그럴 위험이 높다고 느끼는 '경계인'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계속된 경제 위기와 사회 양극화는 패배주의를 불렀다. '노력하면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응답자는 28.8%로 2년 새 6.9%포인트 줄었다. 반대로 '낮다'는 응답은 58.7%로 10.6%포인트나 늘었다. '자식 세대에선 노력으로 계층 이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좀 더 높았지만(41.7%), '그럴 가능성이 낮다'고 본 응답자가(42.9%) 더 많았다. 자녀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비관론이 우세한 건 관련 조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경기 둔화 속에 물가가 크게 올라 소득 만족도는 더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소득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11.7%로 2년 새 2.4%포인트 줄었지만,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49.1%로 2년 새 2.5%포인트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구소득이 줄었다'고 느끼는 사람(25.2%)도 '늘었다'(18.1%)고 본 사람보다 많았다. 10집 중 1집이 한 달에 400만원 이상을 쓴다는 3분기 가구 소비 지출(명목 기준) 통계를 고려하면,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많은 적자 가구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지표 10개 가운데 5개를 선정해 2년 마다 진행하는 사회조사는, 지난 7월 전국 만13세 이상 가구원 3만8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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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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