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한달째 악취, 4대강공사 때문?
환경단체 "4대강공사로 영양물질 유입", "다른 4대강도 마찬가지"
2011-12-16 10:00:49
한달째 계속되는 서울 수돗물 악취가 4대강사업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노컷뉴스>는 16일 북한강에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리고 수온이 높았기 때문에 녹조가 발생해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정부 해명과는 달리 북한강변의 4대강 자전거도로 공사 등이 원인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며 다른 4대강 사업장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현지 답사 결과에서도 일부 4대강 보 인근에서 녹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16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환경부는 악취 근원인 의암댐· 청평댐의 녹조 발생 원인에 대해 춘천 지역 기상자료를 토대로 북한강 수계의 강수량이 예년보다 감소한 반면 수온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과거 올해와 비슷한 기상여건이었음에도 녹조류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설명에 허점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1993년 9~11월 이 지역 평균 강수량은 109mm로 올해보다도 64%가 적었고 그 11월 평균 기온도 7.2℃로 올해와 비슷했지만 녹조는 발생하지 않았다. 2006년에도 평균 강수량은 163.3mm, 평균 기온 6℃로 올해와 비슷했지만 역시 녹조는 발생하지 않았다.
<노컷뉴스>는 "이 때문에 이번 녹조 발생 원인을 4대강 사업과도 연관지어 설명하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북한강 수계에서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4대강변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공사 등으로 인해 영양물질이 북한강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환경단체는 보고 있다"며 환경단체의 주장을 전했다.
환경운동연합 이철재 국장은 “기존 강변 습지를 걷어내고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자연 정화 작용이 그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컷뉴스>는 "특히 이번에 녹조가 발생한 곳이 댐 상류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어 보인다. 사실상 댐 기능을 하는 16개의 보(洑)가 들어선 4대강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다른 4대강 공사장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노컷>의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모양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3일부터 칠곡보에서 합천보까지 4대강 현장을 둘러본 뒤 촬영한 사진들과 현지 상황 보고서를 15일 환경연합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환경연합은 "칠곡댐에 갇힌 강물 색은 거의 초록빛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조금만 더 있으면 녹조가 가득 생기겠지요?"라고 지적했다.
합천창녕댐에 대해서도 "댐에 갇힌 강물은 서서히 그 빛깔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낙동강의 현실입니다"라고 탄식했다.
환경연합은 "지금 낙동강 8개 보에서는 물이 새고 있으며, 이 거대한 댐에 가로막힌 강물은 썩어가고 있고, 모래는 다시 쌓이고 있습니다"라며 "강을 살린다는 4대강사업이 도리어 강을 죽이고, 혈세만 탕진한 꼴"이라고 탄식했다.
보도를 접한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강 수돗물 악취, 알고보니 4대강 때문? 팔당댐 상류의 3개의 보와 강변공원들. 상수원 지역에 보를 짓는 몰상식. 겨울에도 이러니 여름이 걱정됩니다!"라고 탄식했다.
한편 수돗물 악취가 한달 이상 계속되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환경부는 15일 내년부터 2015년까지 1조6천300억원을 들여 서울시 6개 정수장과 수도권 8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컷뉴스>는 16일 북한강에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리고 수온이 높았기 때문에 녹조가 발생해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정부 해명과는 달리 북한강변의 4대강 자전거도로 공사 등이 원인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며 다른 4대강 사업장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현지 답사 결과에서도 일부 4대강 보 인근에서 녹조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논란은 확산될 전망이다.
16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환경부는 악취 근원인 의암댐· 청평댐의 녹조 발생 원인에 대해 춘천 지역 기상자료를 토대로 북한강 수계의 강수량이 예년보다 감소한 반면 수온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과거 올해와 비슷한 기상여건이었음에도 녹조류가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설명에 허점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1993년 9~11월 이 지역 평균 강수량은 109mm로 올해보다도 64%가 적었고 그 11월 평균 기온도 7.2℃로 올해와 비슷했지만 녹조는 발생하지 않았다. 2006년에도 평균 강수량은 163.3mm, 평균 기온 6℃로 올해와 비슷했지만 역시 녹조는 발생하지 않았다.
<노컷뉴스>는 "이 때문에 이번 녹조 발생 원인을 4대강 사업과도 연관지어 설명하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북한강 수계에서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4대강변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공사 등으로 인해 영양물질이 북한강으로 대거 유입된 것으로 환경단체는 보고 있다"며 환경단체의 주장을 전했다.
환경운동연합 이철재 국장은 “기존 강변 습지를 걷어내고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면서 자연 정화 작용이 그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노컷뉴스>는 "특히 이번에 녹조가 발생한 곳이 댐 상류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어 보인다. 사실상 댐 기능을 하는 16개의 보(洑)가 들어선 4대강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다른 4대강 공사장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노컷>의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모양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3일부터 칠곡보에서 합천보까지 4대강 현장을 둘러본 뒤 촬영한 사진들과 현지 상황 보고서를 15일 환경연합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환경연합은 "칠곡댐에 갇힌 강물 색은 거의 초록빛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조금만 더 있으면 녹조가 가득 생기겠지요?"라고 지적했다.
합천창녕댐에 대해서도 "댐에 갇힌 강물은 서서히 그 빛깔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의 낙동강의 현실입니다"라고 탄식했다.
환경연합은 "지금 낙동강 8개 보에서는 물이 새고 있으며, 이 거대한 댐에 가로막힌 강물은 썩어가고 있고, 모래는 다시 쌓이고 있습니다"라며 "강을 살린다는 4대강사업이 도리어 강을 죽이고, 혈세만 탕진한 꼴"이라고 탄식했다.
보도를 접한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강 수돗물 악취, 알고보니 4대강 때문? 팔당댐 상류의 3개의 보와 강변공원들. 상수원 지역에 보를 짓는 몰상식. 겨울에도 이러니 여름이 걱정됩니다!"라고 탄식했다.
한편 수돗물 악취가 한달 이상 계속되면서 수도권 주민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환경부는 15일 내년부터 2015년까지 1조6천300억원을 들여 서울시 6개 정수장과 수도권 8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 칠곡댐의 물색깔이 초록빛에 근접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
▲ 합천창녕댐의 물색깔도 죽어가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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