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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12, 2016

유시민 “비망록 보면 김기춘이 다 했고 朴은 최순실과 공주놀이” “‘형광등 100개’ 신비주의 포장 미디어 때문에 朴 찍어…다시는 못하게 해야”

 
▲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의 '노유진' 공개방송에 참석한 시민들이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일당과 어울려 공주놀이만 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8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진행된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 특집 공개방송에서 “옷 입고, 가방 들고, 화장하고, 머리 올리고, 애들이 죽든 말든 관심이 없었다. 혼자 밥먹고 잘 자고. 이상한 약이나 하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장관은 “실제 국정운영은 누가 했나”라며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을 보면 유신 5공시대로 돌아가는 모든 역사적 퇴행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서 비롯됐다는 것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장관은 “실제 내치, 외교 의사결정은 김기춘 전 실장이 중심이 돼서 다 했고 박 대통령은 최순실이 써준 원고 읽으면서 예쁜 옷이나 입고 예쁜 머리나 만들고 잠자는 약이나 먹고 그렇게 한 거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과 관련 유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는 탄생하면 안되는 정부였는데 왜 탄생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원래 선거라는 게 표 많이 받는 사람이 당선되는 제도이니 어리석은 사람, 사기꾼, 미친 사람도 대통령이 될 수는 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될 때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씨가 대통령이 된 것은 요새 열심히 비판하고 있지만 TV조선, 채널A를 포함해 미디어가 ‘베이비 토크’, 어린애처럼 말하는 화법을 두고 ‘간결 어법’이라고 했다”고 보수언론의 ‘박비어천가’를 지적했다.

유 전 장관은 “4선 국회의원 하는 동안 내놓을 만한 법안 하나 대표발의 한 적이 없는 사람을 옛날 대통령의 딸이라고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아우라를 씌웠다”며 “신비주의, 형광등 100개”라고 언론보도를 비판했다.
  
▲ <사진출처=TV조선 화면캡처>
이어 유 전 장관은 “박근혜 후보 찍은 사람들 너무 자괴감 갖지 말라. 이런 거 알고 찍은 거 아니다”며 “그래서 우리가 미디어에 경각심을 가지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할 수 없도록 꿰뚫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각 퇴진을 외치는 200만 촛불에 대해 박 대통령이 ‘좌파 빨갱이 단체다, 사퇴하면 큰일나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유 전 장관은 추정했다.

그는 “200만명이 촛불 집회 나왔잖아. 4800만명은 박사모다. 왜? 촛불집회 안 나왔으니까”라며 “‘나온 200만은 노사모, 전교조, 민주노총, 전농, 이런 좌파 빨갱이 단체다. 우리나라에 간첩이 이렇게 많구나. 내가 사퇴하면 큰일 나겠다. 헌법재판소가 이 사실을 알면 나를 탄핵에서 구해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아무 근거 없이 추측해 본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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