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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14, 2016

"한 명만 양심고백하면 되는데....", 의문만 키운 '세월호 7시간' 청문회 "기억나지 않는다", "모른다" 반복한 증인들... 유가족 외면한 전 해경청장

14일 '세월호 7시간 청문회'에서 밝혀진 것은 거의 없었다.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세월호 참사 관련 서면·유선보고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됐다는 증거를 밝히지 못했고, 박 대통령의 당시 사진을 보고 "필러 시술 같다"면서도 모두들 "시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특히 참사 당일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핵심 증인인 청와대 행정관 두 명(이영선·윤전추)이 "휴가 중"이라고 뒤늦게 전해오는 등 증인 출석에도 비협조적이었다. 14일 3차 청문회의 모습이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필러시술로 의심되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들고 질의하고 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 필러시술로 의심되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들고 질의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7시간' 청문회 증인 선서 김영재 성형외과의원 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들과 선서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김영재 원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연세대세브란스병원 원장),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서울대병원 원장), 김원호 전 청와대 의무실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 '세월호7시간' 청문회 증인 선서 김영재 성형외과의원 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들과 선서를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김영재 원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대사),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연세대세브란스병원 원장), 서창석 전 대통령 주치의(서울대병원 원장), 김원호 전 청와대 의무실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7시간' 의혹, 증인들 '모르쇠'에 세월호 가족 "죄다 사기꾼들"

전체 16명 중 13인 증인이 출석한 이날 청문회의 핵심은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수 있을지 여부였다. 전 청와대 자문의·간호장교 등 의료 관계자들 10여 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2014년 4월 16일 당시 박 대통령의 '피부·미용 시술 의혹' 등에 대해 대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를 비롯해 서창석·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 모두 박 대통령의 얼굴 시술 의혹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주사를 놓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증인들이 "저는 시술 안했다", "모르겠다"는 등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이날 '세월호 7시간' 내용은 더 큰 미궁에 빠졌고, 의혹만 증폭됐다.  

증인들이 모두 시술을 부인하자, 의혹을 추궁하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럼 유령이 한 것이냐",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비선 진료가 있었던 것 아니냐"라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서창석 전 주치의는 "제가 아는 한 비선 진료는 없었다", 김원호 전 대통령경호실 의무실장도 "비선진료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 방청석 뒷자리에는 노란 옷을 입은 세월호 가족 학부모들이 참석해, 증언을 지켜보며 탄식하기도 했다. 유경근씨(단원고 2학년 3반 고 유예은양 아버지), 홍영미씨(2-8 고 이재욱군 어머니), 전인숙씨(2-4 고 임경빈군 어머니), 문종택씨(2-1 고 문지성양 아버지), 장동원 생존학생 학부모 대표 등이 그 주인공이다.  

'피부시술' 의혹 관련 질의가 이어지고 증인들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이를 보던 유가족들은 한숨을 쉬며 "말도 안 돼, 어떻게 저걸(피멍자국) 모르냐고"라며 혼잣말을 중얼거리기도 했다. 

청문회 지켜보는 세월호 유가족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 참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방청을 하고 있다.
▲ 청문회 지켜보는 세월호 유가족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3차 청문회에 참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방청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장동원씨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왜 다들) 모르겠다고만 하는지, 여긴 죄다 사기꾼들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희생학생 어머니도 관련해 "저희는 4월 16일을 절대 못 잊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는 걸 보니 저 사람들(증인)한테는 그게 다 지난얘기였나 보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서면보고 대통령 수령 여부 확인 안 돼, 의원들 "거짓말 아니냐"

증인으로 출석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면·유선보고가 직접 전달됐다는 부분과 관련해 "전달된 것을 확인 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서면보고 이후에 전화를 주셨으니 보고된 걸로 확신한다", "(당시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제가 확인할 방안이 없다"는 답변만을 반복했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가 홈페이지에 올린 해명 내용이 맞는 것"이라며 "믿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에 "확인해주시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고, 이후 손혜원 민주당 의원도 "지금 서면·유선보고 증거를 내지 못하는데, 저는 이게 (보고 했다는 말이) 거짓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증인을 몰아붙이기도 했다.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였던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입가의 피멍자국과 관련해 오락가락 답변을 내놨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이 2014년 5월 13일 국무회의 주재 당시 박 대통령의 사진을 제시하자 "필러 (시술) 같다"고 말했던 김 원장은 이날 오후 관련 질의에 "추측해서 말한 것"이라며 말을 바꾼 것이다.

청문회 답변하는 김장수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3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 청문회 답변하는 김장수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3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청문회에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이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현장 구조 책임과 관련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청문회가 잠시 정회되자 세월호 유가족 문종택씨(고 문지성양 아버지)는 청문회장 밖으로 향하는 김석균 전 해경청장을 쫓아가며 "저 지성이 아빠다, 저 모르냐"며 "양심에 비춰서, 도의적으로라도 저희에게 할 말이 없습니까"라며 묻기도 했다. 문씨가 재차 "예전에 절 만났으니 아시지 않느냐. 할 말이 정말 없느냐"라고 물었지만 김 전 청장은 이에 대답하지 않고 시선을 회피하며 걸음을 옮겼다. 

문씨가 김 전 청장 옆을 약 200m를 쫓아가며 물었지만 김 전 청장은 끝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내 질문을 포기한 문씨는 "무슨 말씀을 하고 싶었느냐"란 <오마이TV> 질문에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이건 한 사람만 양심고백하면 끝나는 문제다"라고 말한 뒤 결국 청문회장을 떠났다. 

 청문회가 잠시 정회되자 세월호 유가족 문종택씨(오른쪽, 고 문지성양 아버지)는 청문회장 밖으로 향하는 김석균 전 해경청장(왼쪽)을 쫓아가며 "양심에 비춰서, 도의적으로라도 저희에게 할 말이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문씨가 재차 "예전에 절 만났으니 아시지 않느냐. 할 말이 정말 없느냐"라고 물었지만 김 전 청장은 이에 대답하지 않고 시선을 회피하며 걸음을 옮겼다.
▲  청문회가 잠시 정회되자 세월호 유가족 문종택씨(오른쪽, 고 문지성양 아버지)는 청문회장 밖으로 향하는 김석균 전 해경청장(왼쪽)을 쫓아가며 "양심에 비춰서, 도의적으로라도 저희에게 할 말이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문씨가 재차 "예전에 절 만났으니 아시지 않느냐. 할 말이 정말 없느냐"라고 물었지만 김 전 청장은 이에 대답하지 않고 시선을 회피하며 걸음을 옮겼다.
ⓒ 정현덕

김장수 전 실장은 이날 청문회 말미에서야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끝까지 자리를 지킨 유가족에 한 마디 해보라"는 박영선 의원의 질의에 "세월호 유가족들,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들에 모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세월호 선체 인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사과했다. 

김석균 전 해경청장도 청문회 말미 "저희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사죄의 말씀 드린다"라면서도 이어 "그런데 저희가 급박한 여건에서, 구조세력 총동원이라든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요건에서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후 11시께까지 방청을 하고 있던 세월호 유가족들에게서 큰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세월호 7시간' 의혹의 핵심 증인인 윤전추·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나오지 않았다. 의무실 간호장교 조여옥 대위도 미국 연수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결국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는 이들 증인을 포함해 우병우·최순실 등 핵심 증인들에 다시 출석을 요구한 뒤 오는 22일 오전 5차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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