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탄핵 가결 이후 측근들에게 “최순실은 내 시녀 같았던 사람”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명쾌한 해석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TV조선>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최순실 씨는 시녀 같았던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 하나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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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가결된 9일 오후 박 대통령이 청와대 위민관에서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
이와 관련해 한인섭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순실 씨는 시녀 같았던 사람’ 말에 논란이 분분”하다며, 최순실, 차은택, 박관천 등의 과거 발언을 상기시켰다.
지난달 22일 최순실 일가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모씨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뒤 ‘아직도 지(박 대통령)가 공주인 줄 아나봐’라는 말을 잘 했다”고 증언했다.
최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는 지난 7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씨의 권력 서열을 묻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최순실씨와 대통령이 같은 급에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윤회 국정농단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로 구속 기소된 바 있는 박관천 전 경정은 지난해 1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의 권력 지형에 대해 “최순실씨가 1위, 정윤회 씨가 2위이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최초 폭로한 바 있다.
이들의 발언을 상기시킨 한인섭 교수는 “특검: 이건 박이 주범이란 자백이잖아. 대박!”이라며 박 대통령의 ‘최순실 시녀’ 발언은 자신이 국정농단의 주범임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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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 수사 결과 최순실 씨가 청와대에 비표도 없이 10여 차례 출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1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가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3월부터 11월 사이 청와대 행정관 차량을 이용해 청와대를 출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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