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4위' 스페인마저 신용등급 강등
피치, 이탈리아와 함께 강등, 벨기에-포르투갈 등도 주의대상
2011-10-08 06:46:30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7일(현지시간) 유럽 경제 4위국 스페인과 3위국인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두 단계와 한 단계 낮췄다.
피치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두 단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AA-에서 A+로 한단계 강등했다. 향후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매겨 연말연초께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피치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느린 성장과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를 들었다. 스페인 은행들의 자본재구성을 위해서는 300억유로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과 노동부문 등의 개혁조치가 부족한 점 등도 강등 이유로 꼽았다.
이탈리아에 대해선 대규모 공공 부문 부채와 낮은 성장률, 재정난 해결과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치적 복잡성 등을 들었다. 특히 "이탈리아 정부가 유로존 위기 전이를 막는 데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무능을 꼬집었다.
이탈리아에 대해선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가 최근 신용 등급을 낮춘 바 있어 시장에 별다른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스페인에 대해선 유럽 재정위기후 첫 신용등급 강등이어서 잠시 멈칫하는가 싶던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피치는 또다른 재정위기국인 포르투갈에 대해선 현행 등급 'BBB-'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겨 향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앞서 S&P도 이번 주초 포르투갈 국가신용등급 `BBB-', '부정적' 등급 전망을 각각 유지한 바 있다.
한편 또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벨기에의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Aa1' 등급인 벨기에의 자국 및 외화표시 국채 등급을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는 검토 대상에 놓았다"고 밝혔다. 최근 벨기에는 프랑스와의 합자은행인 덱시아 은행이 과도한 그리스 국채 보유로 파산 위기에 직념, 벨기에와 프랑스 정부는 이 은행에 지급보증을 서기로 긴급 결정했다.
유럽은 재정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되자 은행들에 대한 무한정 지원을 약속해 일단 발등의 불을 껐으나, 유럽 주요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흔들리면서 시장이 다시 불안감에 싸여가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날 미국 주가는 스페인·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사흘간의 상승행진을 마치고 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21포인트(0.18%) 내려간 11,103.12로 거래를 끝냈다. S&P 500 지수는 9.51포인트(0.82%) 떨어진 1,155.4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7.47포인트(1.10%) 하락한 2,479.35를 각각 기록했다.
피치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두 단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AA-에서 A+로 한단계 강등했다. 향후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매겨 연말연초께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피치는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느린 성장과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를 들었다. 스페인 은행들의 자본재구성을 위해서는 300억유로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과 노동부문 등의 개혁조치가 부족한 점 등도 강등 이유로 꼽았다.
이탈리아에 대해선 대규모 공공 부문 부채와 낮은 성장률, 재정난 해결과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정치적 복잡성 등을 들었다. 특히 "이탈리아 정부가 유로존 위기 전이를 막는 데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베를루스코니 정부의 무능을 꼬집었다.
이탈리아에 대해선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가 최근 신용 등급을 낮춘 바 있어 시장에 별다른 충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스페인에 대해선 유럽 재정위기후 첫 신용등급 강등이어서 잠시 멈칫하는가 싶던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피치는 또다른 재정위기국인 포르투갈에 대해선 현행 등급 'BBB-'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겨 향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앞서 S&P도 이번 주초 포르투갈 국가신용등급 `BBB-', '부정적' 등급 전망을 각각 유지한 바 있다.
한편 또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벨기에의 신용등급 강등을 예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Aa1' 등급인 벨기에의 자국 및 외화표시 국채 등급을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는 검토 대상에 놓았다"고 밝혔다. 최근 벨기에는 프랑스와의 합자은행인 덱시아 은행이 과도한 그리스 국채 보유로 파산 위기에 직념, 벨기에와 프랑스 정부는 이 은행에 지급보증을 서기로 긴급 결정했다.
유럽은 재정위기가 금융위기로 전이되자 은행들에 대한 무한정 지원을 약속해 일단 발등의 불을 껐으나, 유럽 주요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흔들리면서 시장이 다시 불안감에 싸여가는 양상이다.
실제로 이날 미국 주가는 스페인·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사흘간의 상승행진을 마치고 하락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21포인트(0.18%) 내려간 11,103.12로 거래를 끝냈다. S&P 500 지수는 9.51포인트(0.82%) 떨어진 1,155.4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7.47포인트(1.10%) 하락한 2,479.35를 각각 기록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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