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학교 사태’ 당시 은폐‧방조 의혹을 받았던 광주시교육감이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의 고위직 간부로 버젓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5년 발생했던 인화학교 성폭력 사태가 영화 ‘도가니’의 흥행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5일 성명서를 통해 “인화학교 사태 중심에 있던 당시 광주시교육감 A씨가 현재 교과부 고위직”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안 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준 적이 없고 오히려 철저하게 방조했다”며 “성폭력 사건을 인지한 후에도 사법당국과 경찰만 바라보고 있을 뿐 관리감독 관청의 책임자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한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당시 광주교육청이 “‘성폭력 사건은 경찰에서 처리할 일이고 그 결과가 나오면 그때 판단하겠다’는 입장으로 상황을 덮으려 했다”며 “특히 법의 심판을 받거나 법망을 피해간 성폭력 관련자들을 버젓이 학교에서 아이들과 생활할 수 있도록 방조한 점은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교조는 “인화학교 사건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사람을 고위직에 특채한 교과부도 문제”라며 “교과부는 A씨를 즉각 해임하고 A씨는 인화학교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6일 “교과부가 이런 인물을 학교교육지원본부장에, 그것도 특채를 했다고 하니 너무도 개탄스러운 일이다”고 비난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A교육감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이는 피해자들에 대한 또 한번의 가해이며, 국민을 더욱 분노하게 만드는 일이 될 것”이라며 대국민 사과와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인화학교에서 자행되었던 끔찍한 성범죄에 대한 각성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당시 교육감이 교과부 고위직에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위터상에 “한국 사회의 아이러니”, “맨날 그 나물에 그 밥”, “통일방해 현인택, 인권유린 현병철, 문화타락 유인촌, 방송침묵 최시중, 그리고 안순일은 장애학교대책을 망치는구나...”, “사건 당시에는 보수 교육감이었어요”등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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