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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4, 2015

이준석 "김무성에게 '안철수와 붙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내 지역구는 서울시 노원구"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5일 “김무성 대표에겐 농담 삼아 ‘노원병에서 안철수 의원과 붙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내년 총선때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맞붙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노원 쪽에서 ‘선거에 진짜 나오나. 나오면 돕겠다’는 연락이 많이 온다. 나는 선거 때마다 어떤 역할이든 하리라고 다짐했고 언젠가는 출마할 생각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은 방송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최근 활발히 재개한 방송 출연이 사전 선거운동의 일환임을 드러냈다.

그는 더 나아가 노원병의 옆 지역구인 노원을 지역에 안대희 전 대법관과 같은 소위 ‘거물급’ 정치인을 공천해 ‘노원 벨트’를 형성하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이 전 위원이 이처럼 안철수 의원과의 맞대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안 의원과 맞붙을 경우 오차범위내 접전을 펼치고,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까지 출마할 경우 자신이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는 최근 여론조사들에 고무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전 위원측은 특히 안 의원과 양자대결을 펼치더라도 안 의원에 비판적인 친노 지지자들이 선거에 불참하면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4일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 지역구는 서울시 노원구다. 이곳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당내의 부산 출마 요구를 일축하며 노원병에 재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노원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종로 출마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내년 총선때 종로에 출마하려는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오세훈 전 시장을 만나 “우리가 그래도 형, 동생 하던 사이잖냐…어떻게 네가 ‘여기’에서 이럴 수가 있느냐. 너는 노원으로 가서 붙으면 되잖아!"라며 노원에 출마해 안철수 의원과 붙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제가 얼마 전에 안동에 갔었는데, 거기 사람들 ‘페어 플레이’ 하더라고요. 우리도 ‘여기’에서 그렇게 하죠. 저도 ‘여기’에서 물러설 생각은 없으니까요”라며 종로 출마 최후 통첩을 했다.

오 전 시장은 오는 24일 ‘오세훈의 미래 콘서트’를 개최하며 여기에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도 대담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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