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소령 출신 김영수 소장 "소모품까지 군에서 지원, 상당한 문제"
예비역 소령 출신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 소장이 박찬주 육군 대장 공관의 '냉장고 10대' 논란으로 불거진 군용 물품 사유화 실태를 고발했다.
김 소장은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군 관사에는 냉장고 몇 대, 세탁기 몇 대라는 것이 '정수'로 정해져 있는데 (박 대장이) 냉장고 10대를 사용했다고 나오는데 이건 정수보다 더 많이 지원 받은 것"이라며 "어떤 경로로 구입됐는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도 소모품을 대통령이 사비로 사고 있는데 소모품까지 군에서 지원을 했다면 상당한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칫솔과 치약, 휴지 등 대부분의 일상 용품을 사비로 대량 구매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간부들이 바뀔 때마다 부대 예산으로 거의 모든 비품을 새로 사는 문제도 지적했다. 김 소장은 "모 군의 참모총장과 참모차장 관사비품 구매 현황을 확인했더니 새로 부임을 할 때 TV·냉장고·식탁 등 거의 모든 비품을 새로 사더라"며 "심지어 슬리퍼까지도 부대 예산으로 구입해서 제공을 해줬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탱크를 개인 용도로 쓸 수 없는 것이 당연하듯 부대에 있는 냉장고를 집에 가져와 쓰는 것도 똑같이 군용물자이니 엄격하게 다뤄야 된다"고 비판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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