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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15, 2016

박대통령 영양주사 맞다면 의무실 왜 안 거쳤나…커지는 의문

최순실 진료했던 ‘주치의’ 김상만씨가 의무실 몰래 치료
최씨 진료기록엔 ‘청’ ‘안가’ ‘VIP’ 30여 차례 적혀 있어
“합법 처방 비선 통할 이유 없어…다른 성분 있나” 의심
보건복지부, 대리처방 의혹 오늘 오후 조사결과 발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주치의와 의무실이라는 공식 진료체계를 통하지 않고 대통령 당선 이전에 진료를 받은 김상만씨에게 영양제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은 것과 관련해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대통령 주치의나 청와대 의무실장도 김씨가 박 대통령에게 어떤 치료를 했는지 모르고 있어, 김씨가 대통령의 건강을 챙기는 ‘비선 실세’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김씨는 영양제 주사만 대통령에게 처방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의무실도 모르게 한 것은 다른 성분을 사용했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 김상만, 차병원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자매 진료 김씨는 ‘항노화를 위한 영양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2008년부터 차병원에 근무했고, 2010년부터 2014년 2월까지 차병원이 만든 건강검진 및 항노화 전문 의원인 차움의원에서 일하면서 최순실·최순득씨 자매를 진료했다. 박 대통령도 차움의원이 문을 연 초기(2010년)부터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인 2012년 6월까지 차움의원에서 김씨에게 진료를 받았고,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김씨를 대통령 자문의사의 한 명으로 임명해 계속 진료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재 녹십자 아이메드 의원 원장을 맡고 있다. 김씨는 지난 10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전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한 인연으로 대통령 당선 뒤 청와대 자문의로 들어갔다. 이후 (대통령이) 필요로 할 때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영양제 주사를 놓았다”고 말했다. 차움의원 쪽도 김씨의 최씨 자매에 대한 진료기록을 보면 모두 비타민과 포도당을 섞은 영양주사제 처방이라고 밝혔다.

■ 김상만씨 대통령 진료는 어떻게 이뤄졌나 김씨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에게 영양제 주사를 놓기 위해 청와대 의무실에 요청하면 구비해놓았다. 영양제 주사는 비타민, 항산화제 글루타치온, 마그네슘, 미네랄 등이었고, 청와대 의무실장, 대통령 주치의, 간호장교가 배석한 상태에서 진료를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2014년 8월 교체)과 청와대 의무실장이던 김원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2013년 말 교체)는 <노컷뉴스> 인터뷰에서 김씨의 진료 내용을 모른다고 밝혔다. 이병석 원장은 “김(상만) 원장이 밤에 청와대에 들어와서 박 대통령을 독대 치료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구체적인 치료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김원호 교수 역시 “내 기억으로는 김(상만)씨의 의무기록이 아예 없었다. 김씨가 자문의가 됐다는 것도 소문을 들었을 뿐이다. 김씨가 의무실에 박 대통령의 진료나 치료에 관한 약물 등을 요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 최씨 자매 의무기록에 청, 안가, VIP는 왜? 최순실·최순득씨 자매는 2010년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차움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김씨가 이곳에 근무할 때에는 김씨에게 진료를 받았다. 문제는 최씨 자매의 진료기록에 이상한 표시가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되기 이전에는 ‘대표’, 당선된 이후에는 ‘청’ ‘안가’ ‘VIP’ 등이 표시가 30여차례 적혀있다. 이는 차움의원 쪽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지난 11일~14일 이뤄진 보건소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이 때문에 김씨가 최씨 자매에게 이 영양주사제를 처방한 뒤 이 주사제를 받은 최순실씨와 함께 청와대로 들어가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거나, 아니면 최씨가 처방받은 주사제를 청와대로 혼자 들고 들어가 직접 또는 다른 누군가를 통해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하지만 영양주사는 합법적인 처방이기 때문에 굳이 이런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많은 의사들의 지적이다. 서울에서 개원하고 있는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글루타치온, 비타민, 미네랄 등은 개원가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는 영양주사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피로에 시달려 영양제 주사를 맞고 싶다면 청와대 의무실에 공식 요청한 뒤 김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주사를 놓거나 아니면, 청와대 의무실 차원에서 주사를 놔도 된다. 김씨 역시 인터뷰에서 “청와대 의무실에서 다 준비해놓기 때문에 굳이 대리처방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김씨는 ‘청’ ‘안가’ 등의 표시를 해놨다는 사실이 밝혀진 뒤 그 이유를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김씨는 최순실씨가 귀국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차움의원에 근무하는 후배 의사에게 최씨가 공황장애라는 진단서를 써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김씨의 말은 점점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

■ 진료도 비선실세? 다른 성분 처방? 이런 김상만씨의 이상한 행적에 대한 한가지 설명은 대통령이 영양주사제를 맞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의사 입장이라면 박 대통령이 건강보험 적용도 되지 않는 영양제 주사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노출시키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영양주사제는 그래도 합법적인 처방인데 공식라인이 아닌 비선을 통해 맞을 필요가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해석은 김씨가 단순한 영양제가 아닌 다른 성분을 처방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해석은 ‘세월호 7시간’ 문제와 합쳐져 갖가지 의혹을 낳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보톡스 치료’나 ‘매선침 치료(주름을 펴주고 피부를 탄력있게 보이게 해주는 피부시술)’ 또는 ‘프로포폴’ 등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최씨 자매가 대리처방을 받은 내역에는 신경안정제도 들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강남구보건소를 통해 차움의원에서 실제로 김씨가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최씨 자매에게 대리처방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15일 오후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대리처방이 사실이면 박 대통령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양제 처방만 받았다고 해도 비선에 의지했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만약 다른 약물치료를 했을 경우에는 그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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