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청주를 찾아 작업복과 분홍색 고무장갑, 남색 장화를 착용한 채 3시간30여분 동안 폭우로 젖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빨랫감이 담긴 마대자루를 직접 어깨에 짊어지고, 세탁물 건조작업을 하는 등 복구 작업을 도왔다.
김정숙 여사가 21일 폭우 피해를 입은 충북 청주를 찾아 손가락을 밴드로 묶은채 직접 마대를 매고,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지난 19일 홍준표가 청주 수해현장을 찾아 황제 의전 장화를 신는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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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준표 자한당 대표가 수해 지역에서 황제 의전 논란을 빚은 장화 신는 모습과 김정숙 여사의 봉사활동 행보는 사뭇 달랐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분홍색 고무장갑을 착용한 왼손 중지와 약지에 밴딩을 하고 있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21일 김 여사는 2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2리 청석골 마을을 찾았다. 청석골 마을은 전체 20가구 가운데 12호가 침수되고 농경지 일부가 유실되는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이날 김정숙 여사가 방문한 지역의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김정숙 여사가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감동적이었지만 특히 마치 내집 청소하듯 부지런히 닦고 치우고 빨랫감이 담긴 마대자루를 직접 어깨에 짊어지는 모습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진정한 모습이었다”고 감동의 마음을 전했다.
김 여사는 수해 복구 작업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준비해 온 수박과 음료를 제공하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통령 부인이 수해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직접 도운 경우는 김 여사가 처음이다.
홍준표는 지난 19일 청와대 회동에 불참하고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1시간 남짓한 봉사 시간과 관계자가 장화를 신겨주고 벗겨주는 모습으로 일부에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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