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대구시민들이 16일 오후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 |
ⓒ 조정훈 |
자유한국당이 대구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지자 시민들이 '적폐정당'인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깨어있는 대구시민들'과 '민권연대' 등으로 구성된 '자유한국당 해체 대구운동' 회원 50여 명은 16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을 들과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했다.
이들은 촛불과 함께 '자유한국당 OUT'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적폐정당 자유한국당 민심에 따라 해체하라"고 요그했다. 또 "'고담대구' 살기 부끄럽다"면서 "갑질정치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민의 요구사항이라며 6개항을 요구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요구한 내용은 검찰개혁과 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조사,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일본군위안부 소녀상 지키기, 국정농단 최순실 재산 몰수법 제정, 세월호·가습기 살균제 철저한 재수사 등이다.
▲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대구시민들이 16일 오후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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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대구시민들이 16일 오후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촛불을 들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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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에 참석한 왕성랑씨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사사건건 새 정부 개혁 정책에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적폐의 원흉"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보면서 비참해져야 하나"라며 "당장 해체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민권연대 회원은 "촛불을 든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바뀐 것은 거의 없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개혁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해체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집회를 주최한 시민들은 "최근 김이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부결시키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에 대해서도 반대해 국민들이 요구하는 적폐청산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사드 추가 배치 찬성과 전술핵 재배치 같은 전쟁을 부추기는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대해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고 밝혔다.
촛불집회에는 대구MBC와 대구KBS 조합원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김장겸 OUT", '방문진은 김장겸을 즉각 해임하라', '공정방송 쟁취하여 민주주의 이룩하자' 등의 손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공정방송을 호소하는 전단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동윤 언론노조 대구MBC 지부장은 "이명박근혜 아바타인 MBC 경영진은 지난 2012년 이후 250여 명을 해고하거나 정직, 감봉 등으로 징계를 했다"면서 "피디를 스케이트장 눈 치우는 사람, 기자와 아나운서를 세트장 만드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16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자유한국당 해체 촛불집회를 가진 가운데 지역MBC와 KBS 노조원들이 공정방송 쟁취 등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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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부장은 이어 "이번 싸움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 MBC를 국민의 편으로 돌려드리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MBC가 정권의 주구로 전락하면서 세월호 보도가 막혔고 촛불 민심도 시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자괴감이 든다"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하루 전인 지난 15일 대구시 중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북한 핵 도발 규탄과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집회에서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등을 향해 "김정은 기쁨조"라고 발언하는 등 막말을 이어가 논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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