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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3, 2016

[단독] 검찰 "'통일 대박'은 최순실 아이디어"

<앵커>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재작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 구상을 묻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통일 대박, 대통령은 물론 공직사회에서 평소 잘 쓰지 않는 단어라 많은 화제가 됐죠. 그런데 이 통일 대박이라는 표현이 사실은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인 거로 검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정성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신년기자 회견에서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은 청와대 참모진조차 예상치 못했습니다.
뒤늦게 대박이란 표현이 비속어인지 확인할 정도로 비서진들을 당황하게 만든 대통령의 파격적인 단어 선택이었습니다.
공식 참모들은 누가 조언했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대통령의 즉석 발언이려니 생각했습니다.
이후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외교통일국방 업무보고에 이어 독일 드레스덴 간담회에서도 이 표현을 계속 언급해 통일 대박은 박근혜 정부 통일정책의 상징어처럼 굳어졌습니다.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통일 대박이란 표현은 최 씨가 문고리 3인방과의 회의에서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에 받아보던 최 씨가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딱딱한 말이 아닌 젊은 사람들이 쓰는 단어로 고쳐줬는데, 통일 대박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언급했습니다.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지난달 25일 : (최순실 씨에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의혹으로만 맴돌았던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의 실체가 사실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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