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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7, 2017

포스코, 권오준 체제서 '비리 행위' 적발하고 쉬쉬 포스코, 인증서 조작해 강판 수십만 톤 팔아...'메가톤급' 비리 쉬쉬한 이유는?

포스코가 무리하게 실적을 올리기 위해 '미인증 제품 바꿔치기 판매'를 벌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는 '범죄'에 해당될 수 있는 중대한 부정 행위다. 이는 연임을 앞둔 권오준 회장이 강조해왔던 정도 경영을 벗어날 뿐 아니라, 임직원들이 실적을 올리려다가 국제적 범죄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권 회장이 보고 받고도 은폐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다. 

이 부정 행위에는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설된 포스코 철강부문장(COO)에 선임된 오인환 포스코 사장이 비리 핵심연루자로 포함돼 있다. 오인환 COO는 생산, 판매, 연구개발, 관리, 지원 등 철강과 관련된 모든 사업 영역을 관장하는 책임경영자로 명실상부 '포스코 2인자'이자 권 회장의 후계자로 선택받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인물이다. 권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포스코 1,2인자가 모두 연루된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포스코의 앞날 자체가 흔들릴 메가톤급 비리가 될 수 있다.  

인증서 위조 판매 엄벌 없이 '정도경영' 가능할까 

<프레시안>이 입수한 포스코 내부 자료와 포스코 측의 해명을 종합하면, 포스코는 자동차용 강판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을 중국에 설립한 뒤, GM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의 중국 현지법인에 판매하기 위해 부정 행위를 저질렀다. 중국 현지 생산 강판의 인증서를 위조해 수십만 톤을 판매한 것이다. 

포스코가 중국에 설립한 강판 생산 현지 공장은 지난 2013년 4월 2900억 원을 투자해 광동성 불산시에 준공됐다. 문제는 현지 생산 제품을 판매하려면 품질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통상 1~2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포스코는 기다릴 수 없었다. '불법'을 넘나들기로 했다. 포스코 광동 법인에서 조속히 판매 수익을 올리기 위해 2013년 7월 중국 현지법인을 관리하는 본사 부서의 아이디어로 이미 본사 제품이 받은 인증서를 위조, 아직 인증받지 않는 중국 현지 생산 강판을 인증받은 본사 제품인 것처럼 속여 2015년말까지 약 2년에 걸쳐 수십만톤을 판매했다. 

이런 '제품 바꿔치기'는 GM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납품하는 포스코 현지 가공업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003년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 설립된 포스코-CSPC(아연도금강판가공업체)가 본사 제품을 받아 가공처리해 GM 등에 납품하는 경로를 구축해 놓은 상태였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11월 11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는 이같은 사실을 적발하고도, 내부 감사를 벌인 후 관련자들에게 솜방망이 징계를 내렸다. 사실상 '덮고 가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권 회장 체제의 '정도 경영'이 흔들릴 수 있는 부정 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스코 측은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은 부정 행위가 사실로 확인된 것임을 시인했다. 포스코 측은 "당시 중국 현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고급 강판 수요가 급증해 물량이 부족했다"면서 이런 비리를 저지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어차피 글로벌 품질 인증을 받은 포스코 강판제품을 똑같은 시설로 장소만 달리 중국에서 현지 생산한 제품인데, 품질인증서만 위조해 판매한 것이 대수로운 비리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엄연히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대외무역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범죄다. 게다가 해당 강판을 사들인 자동차 업체가 반발할 경우 '국제 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2015년 9월 포스코 중국대표법인인 포스코차이나의 감사실장도 이런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것을 알았기에, 이 사실을 본사 감사실에 보고했다. 하지만 본사 감사실과 철강사업본부는 제대로 된 조사 없이 광동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추가 판매를 금지하는 선에서 그쳤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1월 10일 포스코센터에서 2017 철강산업계 신년인사회에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리 연루 최고 핵심임원은 현재 포스코 2인자  

2016년 6월 본사에 이 사실이 다시 제보가 되자 이번에는 비서실 주도로 진상조사를 하고, 제보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관련임원 8명에 대한 제대로 된 징계는 없었다. 당시 광동법인장이 면직 조치되고, 포스코-CSPC법인장이 정직 조치를 받았을 뿐 나머지 6명은 감봉 3~6개월에 그쳤다.  

감봉 4개월 징계를 당한 오인환 당시 철강사업본부장은 이후 오히려 승승장구, 현재 포스코 2인자이자 회장 후계자로 떠오르는 실세가 되었다.  

포스코 본사의 경영진이 이 문제를 내부에서 조용히 덮고 가려는 동기는 충분했다. 2015년 당시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시작된 포스코 비리 수사로 그룹 전체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고 있었고, 중국 정부도 부패 척결의 기치를 내건 상황이었다. 본사까지 개입해 '제품 바꿔치기'로 중국에서 판매 실적을 올렸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포스코의 이미지는 물론 중국에서의 영업과 글로벌 시장에서 비윤리 기업으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미 포스코 내부에서는 관련 부서 직원들이 대부분 알고 있다는 이런 비리를 영원히 대외적으로 은폐할 수 없다는 말들이 나왔다. '정도 경영'에 반하는 사례라는 비판도 외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었다. '인증서 조작과 '연비 조작'으로 큰 타격을 받은 폭스바겐, 미쓰비시 비리와 같은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오는 10일 열리는 포스코 주주총회를 앞두고 7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현재 대표이사 회장인 권오준 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정경유착으로 회사 평판을 훼손한 책임이 작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연구소는 "포스코는 2015년 11~12월 미르재단에 30억 원, 지난해 4월8일 K스포츠재단에 19억 원을 출연했다"면서 "권 회장은 당시 재단 출연증서에 날인한 장본인으로, 회사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 1월 이사회에서 권오준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으며 주총에서 주주들의 승인만 받으면 연임에 성공한다. 

포스코 측은 "자체 징계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권오준 회장도 보고를 받고 비리의 전모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상당하다. 당시 관련 임원의 정점에 있던 오인환 사장이 차기 회장 물망에 오르는 상황도 정상적으로 보기 어렵다.

권오준 회장과 오인환 사장이 이같은 부정 행위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된다면, '제품 바꿔치기' 관련 문제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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