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활용 전략
기업·공공기관 광고 밀어주고
정부 비판인물 비방기사 보답받아
어버이연합 등에 뒷돈 대
보수일간지 시국광고 싣고
비판정치인 관제데모 조종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은 야당 정치인과 비판적 지식인들을 비방하는 데 보수 인터넷 매체인 <미디어워치> 등을 적극 활용했다. 보수 일간지에 각종 ‘시국광고’를 싣거나 보수단체를 통한 관제데모도 ‘사주’했다.
■ ♣?H4s“<미디어워치> 키워 비방 기사 전파”♣?]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5일 “국정원이 2009년 2월 <미디어워치>(대표 변희재) 창간 시부터 국정 지지여론 조성을 위한 지원 필요성을 인식하고 창간재원 마련 관련 조언을 해주거나, 여권 측면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지휘부와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개혁위는 “(국정원 지휘부는) 경제 및 기관 담당 수집관(IO)에게 전경련, 삼성 등 26개 민간기업 및 한전 등 10개 공공기관에 <미디어워치> 광고 지원을 요청토록 지시하여, <미디어워치>는 2009년 4월~2013년 2월 4억원가량의 기업 광고비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국정원과 <미디어워치>의 ‘보도 협조’ 사례를 몇가지 들었다. <미디어워치>는 2009년 3월 진중권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에 관한 의혹을 제기했는데, 변희재 대표가 또다른 보수 인터넷 매체인 <뉴데일리>에 협조를 요청해 ‘한예종 사업 좌파 나눠먹기 의혹’ 보도가 나왔다고 개혁위는 밝혔다. <미디어워치>는 또 2010년 지방선거 직전인 5월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를 비방하는 호외를 10만부를 찍어 배포했는데, 그 이틀 전 국정원은 ‘미디어워치, 호외판 발행으로 지방선거 지원 예정’이라고 내부 보고했다고 개혁위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국정원에 신문 100부 정도는 팔았다. 국정원으로부터 조력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창간자금도 청년창업자금을 정부에서 지원받아서 한 것이고, 광고도 기업체를 찾아다녀서 받은 것”이라고 했다.
■ ♣?H4s‘관제데모’와 일간지 ‘시국광고’까지♣?] 보수 일간지에 등장한 각종 ‘시국광고’의 배후에도 국정원이 있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뒤인 2010년 11~12월 국정원은 ‘자유대한지키기국민운동본부’, ‘자유진보연합’, ‘한국위기관리연구소’ 이름으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국민일보> 등 5개 신문사에 총 5600만원의 시국광고를 게재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햇볕정책 비판” 등의 내용이었다.
국정원은 또 어버이연합, 자유민주수호연합, 자유대한수호실천본부, 북한자유연맹 등 보수단체를 동원해 정부에 비판적인 정치인 등을 비판하는 ‘관제데모’와 성명 발표 등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H6s김태규 박준용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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