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 취업 부정청탁 의혹에도 조사·처벌 없어" 주장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시민단체들이 2012∼2013년 강원랜드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청년참여연대, 민달팽이유니온, 우리미래, 청년광장, 청년유니온, 참여연대,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강릉시민행동 등은 25일 권 의원과 염 의원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권 의원이 인턴비서로 일했던 하모씨가 지원한 강원랜드 일반직군 서류전형 합격인원을 부당하게 늘리도록 하고, 하씨의 최종 성적이 채용계획선인 17위 아래였음에도 합격자 명단체 포함되도록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권 의원이 하씨를 포함해 10명 이상을 강원랜드에 취업하도록 부정 청탁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들은 또 염 의원의 경우 강원랜드에 채용을 청탁한 인원이 최소 80여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0∼30여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발 사실은 모두 강원랜드 내부감사 결과와 검찰조사를 통해 모두 확인됐고, 이후에도 언론보도를 통해 일부 내용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감사원 감사로 강원랜드 채용 실무 담당자들은 재판을 받고 있지만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청탁을 한 권성동·염동열 의원은 어떤 조사나 처벌도 받지 않고 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춘천지검은 강원랜드의 채용비리와 관련해 지난 4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인사담당자 권모씨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으나, 청탁자들은 기소하지 않았다.
이후 권 의원과 염 의원 쪽에서 청탁한 이들이 수십 명에 달한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권 의원과 염 의원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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