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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1, 2018

LG언론재단 언론인 해외연수, 어느 언론이 최다? 21년간 매경 16명 최다, 조선·한경·중앙·KBS·연합 순… 2003년 MBC “지원 거부”선언, 2012년 김재철 때부터 다시 선발 ‘장충기 문자’ 언론 향한 시선 따갑지만 ‘다른 목소리’는 미미

LG상남언론재단은 1995년 11월7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삼성그룹이 그해 10월25일 ‘삼성언론재단’을 설립한 지 2주 뒤였다. ‘상남’(上南)은 구인회 LG 창업 회장의 첫째 아들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아호다.

초대 이사장은 당시 안병훈 조선일보 전무(현 ‘통일과나눔’ 이사장)였다. LG그룹이 1차 출연한 100억 원 기금을 바탕으로 재단은 △언론인 해외연수 △해외 언론인 교육 지원 사업 △원로 언론인 지원 사업 등 연간 10억 원 규모의 언론 지원 사업을 전개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도 ‘해외연수’를 중심으로 ‘어학 교육’, ‘저술 출판’, ‘기획 출판’ 등을 지원하고 있다.  
1996년 해외연수 언론인 10명 선발을 시작으로 지난 2016년까지 언론인 194명이 해외연수 지원을 받았다. 매해 10명 안팎으로 해외연수 언론인들을 선발한 것이다. 2016년 해외연수 언론인 선발 공고를 보면 연수기간은 1년으로 미국 연수 시 체재비로 월 3000달러, 학비(연 1만 달러 이내 실비), 본인 및 배우자 왕복 항공료 등을 지원했다. 삼성언론재단 해외연수 프로그램과 연수기간은 같으나 삼성언론재단의 경우 학비 연 1만 달러, 체재비 월 3500달러, 본인 왕복 항공료를 지원한다.

▲ 미디어오늘이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1년 간 LG상남언론재단 해외연수(1년) 지원을 받은 언론인과 매체를 살펴본 결과 매일경제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미디어오늘
▲ 미디어오늘이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1년 간 LG상남언론재단 해외연수(1년) 지원을 받은 언론인과 매체를 살펴본 결과 매일경제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이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1년 간 LG상남언론재단 해외연수(1년) 지원을 받은 언론인과 매체를 살펴본 결과, 매일경제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언론재단은 중앙일보가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LG상남언론재단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을 보면 조선일보와 한국경제는 각 15명으로 매일경제 다음이었다. 동아일보(14명), KBS·중앙일보·연합뉴스(각 13명), 한겨레·SBS(각 11명), MBC·YTN·한국일보(각 10명), 경향신문(8명), 서울신문(7명) 순이었다.
언론인 해외연수는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한 주요 일간지와 KBS·MBC·SBS·YTN과 같은 방송 언론에 집중됐다. 이른바 ‘메이저 언론’이 집중 지원 받는 현상은 삼성·LG 언론재단의 공통점이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에서 LG 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은 언론인들은 전체(194명)의 10% 정도였다. 지역 언론인이 지원받은 경우는 6건에 불과했다. 이 역시 부산일보(3명), 국제신문(2명), 매일신문(1명) 등 경상권역 언론들이었다. 삼성언론재단도 부산일보(5명), KNN(3명), 대구방송(1명), 매일신문(1명) 등 경상권역 언론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재단들이 제공하는 해외연수 시스템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분분하다. ‘재교육의 장’으로서 공익적 효과가 적지 않다는 현업 언론인들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재벌 기업의 언론 길들이기에 언론인들이 순치됐다는 비판도 있다. 재벌 총수들은 지난해부터 국정농단 공범으로 줄줄이 청문회와 검찰·재판정에 불려 나와 민낯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공개된 ‘장충기 문자’는 자본 권력과 언론의 유착을 상징했다. 언론인에 대한 ‘재벌 장학생’이라는 비판이 일반 인식으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이다.
▲ 동아일보 2017년 7월28일자 8면.
▲ 동아일보 2017년 7월28일자 8면.
이 사안은 2018년에도 논쟁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난항을 겪던 언론인 해외연수 사업이 ‘합법’이라는 유권 해석이 나왔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지난해 7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기업 공익재단의 언론인, 교수 등 해외 연수 지원에 대해 “연수 대상자 선정 절차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공공성 등이 확보된다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적용 예외 사유인 ‘사회 상규’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출입기자단 송년회 자리에서 박 위원장으로부터 삼성언론재단, LG상남언론재단 등에서 주관하는 언론인 해외연수가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 해석을 받았고 이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언론계에서 ‘다른 목소리’가 미미하다는 점이다. MBC 기자들은 지난 2003년 “대기업 지원을 받는 해외연수는 원하든 원치 않든 로비 창구로 활용될 수 있고 기사를 쓸 때도 지장을 받게 된다”며 기업 지원 해외연수 거부 방안을 검토했다. 당시 회사도 기업이 지원하는 국내외 연수를 비롯해 공공기관·단체가 홍보 목적으로 비용을 제공하는 취재, 제작 출장을 일절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방송강령을 개정해 ‘윤리 준칙’ 수준을 높인 것이다. 실제 MBC 언론인들은 2004년부터 해외연수 선발 명단에서 보이지 않다가 김재철 전 MBC 사장 시절인 2012년 다시 등장한다. 아래는 1996년부터 2016년까지 LG상남언론재단 해외연수 언론인’ 선발 명단 모음. 
1996년 – 10명 
△강판구(매일경제·미 샌호제이 주립대) △구본영(서울신문·미 코네티컷대) △김문권(한국경제·미 오리건 주립대) △이도선(연합통신·UCLA) △이양수(중앙일보·중국 경제체제개혁연구원) △이홍동(한겨레·미 일리노이 주립대) △전영배(MBC·미 미주리대) △정경태(KBS·러시아) △조성환(경향신문·미 미주리대) △장덕수(부산일보·중국 북경대) 
1997년 - 10명 
△김덕만(내외경제 산업부·영국) △김해창(국제신문 편집부·일본) △노혁진(MBC 교양제작국·미국) △백진원(KBS 경제부·영국) △석종훈(조선일보 경제과학부·미국) △우원하(서울경제 정경부·미국) △이종각(동아일보 국제부·일본) △이지현(SBS 경제부·미국) △조경엽(매일경제 경제부·미국) △최성자(한국일보 심의실·중국)
1998년 - 6명 
△이창섭(연합통신 외신국 기자·미 시라큐스대) △민병관(중앙일보 경제부 차장·미 노스캐롤라이나대) △배종호(KBS 정치부 기자·미 듀크대) △성일권(문화일보 국제부 기자·프랑스 파리정치대학원) △송의달(조선일보 사장실 기자·미 국제전략연구소) △안상욱(한국경제신문 유통부 기자·영국 런던비즈니스스쿨)
1999년 – 7명 
△김세용(MBC 편집부 차장) △김진호(경향신문 체육부) △백문일(대한매일 경제과학부) △이숙이(시사저널 정치부) △이창원(조선일보 사회부) △정창훈(한국방송공사 사회부) △조민호(매일경제 산업부 차장) 
2000년 – 8명 
△김문환(SBS 기자) △김상민(매일경제 기자) △김태현(YTN 기자) △송용회(한국일보 기자) △윤길룡(MBC 차장) △윤희상(동아일보 차장) △장화경(경향신문 차장) △최병국 (연합뉴스 차장) 
2001년 – 10명 
△김정호(한국경제 차장·미 샌디에고주립대) △고재학(한국일보 기자·미 보스턴대) △김은혜 (MBC 기자·미 스탠퍼드대) △송상근(동아일보 기자·미 듀크대) △우병현(조선일보 기자·미 인터넷닷컴) △차재원(국제신문 기자·영국 액써터대) △채경옥(매일경제신문 기자·미 조지타운대) △최형규(중앙일보 기자·중국 북경대) △홍인표(경향신문 차장·중국 북경신문방송종합대) △홍혜경(KBS 차장·미국 시라큐스대)
2002년 – 10명 
△문희수(한국경제신문 차장·미 샌디애고주립대) △곽윤섭(한겨레 기자·미 미주리대) △남관수(동아일보 기자·미 미주리대) △류현성(연합뉴스 차장·미 미시건주립대) △박수언(SBS차장·미 워싱턴대) △윤석구(KBS기자·영국 르브르대) △이성철(한국일보 기자·미국 아메리칸대) △조중식(조선일보 기자·중국 북경대) △최용오(부산일보 기자·중국 복단대) △홍성일(문화일보 기자·미국 조지타운대)
2003년 – 10명 
△김명진(SBS 사회1부) △김호영(한국경제 건설부동산부) △김홍수(조선일보 경제부) △유성식(KBS 국제부) △위정환(매일경제 산업부) △이기홍(동아일보 국제부) △이종현(MBC 시사제작2국) △정남기(한겨레신문 한겨레21부) △정창룡(매일신문 경제부) △최상연(중앙일보 메트로부) 
2004년 – 9명 
△권태호(한겨레신문 경제부 기자) △배일한(전자신문 국제기획부 기자) △이성한(연합뉴스 사회부 차장) △이의춘(한국일보 산업부 차장) △이종락(서울신문 산업부 기자) △이중근(경향신문 정치부 차장) △이진우(매일경제 경제부 기자) △이태일(중앙일보 스포츠부 기자) △정찬배(YTN 앵커팀 기자) 
2005년 – 10명 
△박희천(YTN 사회1부 기자) △안미현(서울신문 산업부 기자) △우승호(서울경제 증권부 기자) △이병광(경향신문 경영기획실 팀장) △이현두(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정영오(한국일보 경제과학부 기자) △최규술(한국경제 독자부 차장) △최재석(연합뉴스 국제뉴스부 차장) △최준영(문화일보 산업부 차장) △황순현(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기자) 
2006년 – 8명 
△류순식(부산일보 경제부 기자) △류순열(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차장) △박순욱(조선일보 산업부 기자) △손희식(한국경제 증권부 차장) △윤양섭(동아일보 국제부 차장) △임상균(매일경제 경제부 기자) △윤성수(YTN 영상취재팀 차장) △정진영(전자신문 디지털문화부 기자) 
2007년 – 10명 
△권혁주(중앙일보 경제부문 기자) △김선경(CBS 경제부 차장) △박민희(한겨레 통일외교팀 기자) △박일근(한국일보 산업부 기자) △신용관(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안동환(서울신문 국제부 기자) △윤성민(한국경제 사회부 기자) △이헌진(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기자) △조찬제(경향신문 국제부 기자) △최용성(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2008년 – 9명 
△강주안(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고형규(연합뉴스 산업부 차장) △구용회(CBS 정치부 차장) △심시보(매일경제 유통경제부 기자) △이현식(SBS 미래부 차장) △정석영(YTN 국제부 차장) △정진황(한국일보 정치부 기자) △조계완(한겨레 한겨레21부 기자) △최홍렬(조선일보 전국뉴스부 차장)  
2009년 – 8명 
△김수언(한국경제 산업부 차장) △김웅규(KBS 정치외교팀 기자) △박성제(연합뉴스 산업부 차장) △이재홍(YTN 미디어전략팀 차장) △정성진(조선일보 기획취재부 기자) △정준형(SBS 정치부 차장) △채병건(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황형규(매일경제 사회부 기자) 
2010년 – 10명 
△김영배(한겨레 경제부 차장) △김우식(SBS 정치부 차장) △김진우(YTN 기획총괄팀 차장) △서찬동(매일경제 사회부 기자) △안혜리(중앙일보 산업부 차장) △이동경(연합뉴스 산업부 차장) △이웅수(KBS 정치외교팀 기자) △이은우(동아일보 경제부 차장) △정태웅(한국경제 사회부 차장) △최형욱(서울경제 금융부 차장)
2011년 – 7명 
△김경두(서울신문 경제부 기자) △석동빈(동아일보 산업부 차장) △송수경(연합뉴스 정치부 기자) △이승기(KBS 시사제작국 차장) △이주현(한겨레 정치팀 기자) △정종태(한국경제 경제부 차장) △채성진(조선일보 사회부 기자)
2012년 – 10명 
△권민철(CBS 경제부 차장) △김규식(매일경제 유통경제부 기자) △손성태(한국경제 증권부 차장) △이용욱(경향신문 정치부 차장) △이주훈(MBC 뉴스편집부 차장) △이태훈(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조민근(중앙일보 경제부 기자) △진중언(조선일보 산업부 기자) △최대식(SBS 정치부 차장) △최명신(YTN 앵커팀 차장)
2013년 - 9명 
△김석(문화일보 경제산업부 차장) △김영화(한국일보 사회부 기자) △김창규(중앙일보 경제부 차장) △박영률(한겨레 에디터부문 차장) △양만희(SBS 국제부 차장) △여홍규(MBC 사회2부 차장) △이용수(조선일보 정치부 기자) △정윤섭(연합뉴스 기획조정실 차장) △황진영(동아일보 경제부 기자) 
2014년 - 11명 
△강혜란(중앙일보 정치국제부문 기자) △김윤수(SBS 시민사회부 차장) △김주만(MBC 경제부 차장) △김진철(한겨레 사회부 팀장) △류정(조선일보 사회부 기자) △박상민(KBS 경인방송센터 팀장) △박용범(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이상열(한국경제 증권부 차장) △이왕구(한국일보 사회부 기자) △임주영(연합뉴스 사회부 차장) △홍병문(서울경제 사회부 차장)  
2015년 – 12명 
△고재만(매일경제 부동산부 기자) △김잔디(YTN 문화사회정책부 차장) △남승모(SBS 편집1부 차장)△박재범(머니투데이 경제부 차장) △이도은(중앙일보 선데이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이재성(한겨레 문화부 차장) △전봉기(MBC 사회1부 차장)△전성철(동아일보/채널A 사회부 기자) △조재영(연합뉴스 산업부 차장) △주용석(한국경제 산업부 차장) △최서희(KBS 시사제작1부 기자) △하윤해(국민일보 정치부 차장) 
2016년 - 10명 
△김상협(KBS 사회1부 차장) △김정훈(CBS 사회부 차장) △김형호(한국경제 중소기업부 차장) △유재동(동아일보 경제부 차장) △유투권(YTN 경제부 차장) △이혜진(서울경제 산업부 차장) △임진택(JTBC 정치부 기자) △정동권(TV조선 사회부 차장) △정승환(매일경제 편집국장석 기자) △황비웅(서울신문 정치부 기자)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0544#csidx2163e0033080485a8639adc3a52ce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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