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연인과 결혼식을 올려 많은 이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방암으로 시한부를 선고 받은 여자친구와 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남성 데이비드 모셔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코네티컷주에 사는 데이비드는 2015년 5월 스윙 댄스 교실에서 여자친구 헤더 모셔를 처음 만났다. 첫만남부터 그는 헤더의 미소에 푹 빠져버렸다. 이후 그는 헤더에게 열렬히 구애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뜨겁게 사랑하는 사이가 됐다. 둘의 행복한 일상은 영원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헤더가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데이비드는 투병을 하고 있는 헤더에게 프로포즈까지 하며 버팀목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헤더의 병세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헤더는 의사로부터 시한부를 선고 받았다.
하지만 죽음도 둘의 사랑을 갈라놓을 수 없었다. 데이비드가 원래 지난달 30일로 예정했던 헤더와의 결혼식 날짜를 앞당긴 것이다.
그리고 둘의 마지막 사랑의 결실이 맺어졌다. 지난달 22일 데이비드는 산소호흡기를 끼고 침대에 누워있는 헤더에게 데이비드는 결혼반지를 건넸다. 곧 헤더를 떠나보내야만 하는 데이비드의 눈에서는 쉴 새 없이 눈물이 떨어졌다.
결혼식이 끝나고 헤더는 남편이 된 데이비드의 품 안에서 숨을 거뒀다. 결혼식에서 영원히 함께할 것을 맹세한지 고작 18시간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다.
데이비드는 기존 결혼식 날짜였던 30일 헤더의 장례식을 치렀다. 장례식이 끝난 후 데이비드는 “나는 헤더를 잃었지만,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헤더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내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이었다”고 말했다.
전형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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