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룡 디비시스 대표에게 들어본 성공비결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2010년 창립 이래 연평균 매출 70%의 성공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DVR 제조사 디비시스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2017년 연매출 70억원을 달성한 디비시스는 2018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디비시스의 경영철학은 ‘초심’입니다.”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디비시스 본사에는 초심이란 한자가 곳곳에 붙어 있다. 초심은 디비시스의 사훈이자 정승룡 디비시스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이다. 정 대표는 DVR로 업계에서 승승장구했던 코디콤 출신이다. 정 대표가 디비시스를 창업한 것은 코디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2010년이다.
정 대표는 업계 1위를 달리던 코디콤이 폐업에까지 이른 이유가 물리보안기업이라는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디비시스 창업 초부터 초심을 지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잊지 않기 위해 사무실 곳곳에는 한자로 초심이란 글자를 써 붙였다.
정 대표는 “코디콤은 한때 국내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던 DVR 업체다. DVR로는 아이디스와는 쌍벽을 이뤘고 한화테크윈보다도 시장점유율이 높았던 기업이었지만 2004년 인수·합병(M&A)를 당하고 회사가 산으로 가더니 결국 6년 만에 문을 닫았다”고 회상했다. 코디콤은 2010년 3월 경영권 분쟁과 횡령, 상장폐지 등 숱한 이슈를 남기고 사라졌다.
2010년 창업 이래 이어진 70%대 고성장
정 대표는 코디콤의 흥망성쇠를 함께 했다. 1995년 2월에 코디콤에 입사해 회사가 문을 닫기까지 한자리를 지켰고, 회사가 폐업한 2010년 5월에 코디콤 직원 70여명과 함께 디비시스를 창업해 재기에 나섰다.
디비시스란 회사 이름도 초심이란 경영철학에 따라 지었다. 디비시스는 디지털 비디오 시스템의 약자다. 과거 코디콤이 보유한 영업, A/S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 초석을 다졌다.
창업후 오늘날까지 디비시스는 저장 성능이 높은 NVR(Network Video Recorder) 제조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 사례에 대해 이해하고 대응을 잘하는 회사, A/S가 잘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성장해 왔다.
정 대표는 물론 디비시스 직원들은 대부분의 근무 시간을 현장에서 보낸다. 현장을 잘 이해해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원칙을 지킨 것은 연매출 지속 성장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창업 첫해 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매년 7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2016년 5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7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차별화된 NVR로 시장 입지 강화
디비시스의 주력 제품은 NVR 제품군이다. 대표 제품은 1U 렉타입, 4U 렉타입, 3U 스토리지 타입, 4U 스토리지 타입 등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건 4U 렉타입이다. 지난해 7월에는 스토리지 일체형 NVR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차별화된 기능으로 시장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량번호 추출 프로그램이 탑재돼 차량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어 차량의 도난과 운전자 납치 등 사건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제품이다. 앞으로는 위급상황 알람 기능, 빠른 검색 기능,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 등에 방점을 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타깃 시장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시장. 전체 매출의 65%가 이 시장에서 나온다. 창업 초기에는 이 시장의 매출이 9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관공서와 금융권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해 시장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NVR 외길…차별화된 기능으로 승부
정 대표에 따르면 디비시스는 PC 타입 NVR 외길을 걷고 있다. 리눅스 기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운영 소프트웨어(OS)를 사용한 임베디드 타입 NVR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과거 PC DVR(윈도우)이나 스탠드얼론(RT OS/리눅스 OS) 제품의 강력한 성능과 확장성, 안정성이란 장점을 모두 모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디비시스 장비로 64채널 전 채널 풀-HD 디스플레이와 동시 검색이 가능하다.
정 대표는 64채널 동시 검색이 되는 국산 풀-HD 장비는 디비시스 제품이 유일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넷·장비 필요없는 시간 동기화 특허
디비시스는 타사와 다른 기술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RFTC 시간 동기화 시스템 기술’이 바로 그것으로, 이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NVR 시스템의 시간을 동기화시킬 수 있다.
기존에는 시간 동기화를 인터넷 온라인 타임서버로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동기화를 시킬 수 있는 현장도 제한적이었다. 사설망에서 운영하는 별도의 타임 서버와 시간 동기화가 필요했고, 운영 중인 장비간 시간은 동기화되나 시간의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디비시스의 기술은 FM 주파수를 이용해 시간을 전송받아 시간을 동기화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FM 방송 시보 동기 신호를 주기적으로 네트워크 카메라에 제공함으로써 인터넷 연결이나 별도의 장비 없이도 시간 동기화를 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예전에는 정확한 시간 동기화가 이뤄지지 않아 사건이 발생한 시간의 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해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기술은 시간 오차가 0.5초 이내로 정확성이 높고 인터넷 연결 장애가 발생해도 시간을 정확히 동기화 문제가 없고 영상도 손실없이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비시스는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도 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인영상정보보호법이 제정되고 유럽개인정보보호법(GDPR)이 올해 5월 시행되는데 따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2010년 창립 이래 연평균 매출 70%의 성공신화를 기록하고 있는 DVR 제조사 디비시스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2017년 연매출 70억원을 달성한 디비시스는 2018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정승룡 디비시스 대표[사진=시큐리티월드]
“디비시스의 경영철학은 ‘초심’입니다.”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디비시스 본사에는 초심이란 한자가 곳곳에 붙어 있다. 초심은 디비시스의 사훈이자 정승룡 디비시스 대표이사의 경영철학이다. 정 대표는 DVR로 업계에서 승승장구했던 코디콤 출신이다. 정 대표가 디비시스를 창업한 것은 코디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2010년이다.
정 대표는 업계 1위를 달리던 코디콤이 폐업에까지 이른 이유가 물리보안기업이라는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디비시스 창업 초부터 초심을 지키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잊지 않기 위해 사무실 곳곳에는 한자로 초심이란 글자를 써 붙였다.
정 대표는 “코디콤은 한때 국내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던 DVR 업체다. DVR로는 아이디스와는 쌍벽을 이뤘고 한화테크윈보다도 시장점유율이 높았던 기업이었지만 2004년 인수·합병(M&A)를 당하고 회사가 산으로 가더니 결국 6년 만에 문을 닫았다”고 회상했다. 코디콤은 2010년 3월 경영권 분쟁과 횡령, 상장폐지 등 숱한 이슈를 남기고 사라졌다.
2010년 창업 이래 이어진 70%대 고성장
정 대표는 코디콤의 흥망성쇠를 함께 했다. 1995년 2월에 코디콤에 입사해 회사가 문을 닫기까지 한자리를 지켰고, 회사가 폐업한 2010년 5월에 코디콤 직원 70여명과 함께 디비시스를 창업해 재기에 나섰다.
디비시스란 회사 이름도 초심이란 경영철학에 따라 지었다. 디비시스는 디지털 비디오 시스템의 약자다. 과거 코디콤이 보유한 영업, A/S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 초석을 다졌다.
창업후 오늘날까지 디비시스는 저장 성능이 높은 NVR(Network Video Recorder) 제조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 사례에 대해 이해하고 대응을 잘하는 회사, A/S가 잘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성장해 왔다.
정 대표는 물론 디비시스 직원들은 대부분의 근무 시간을 현장에서 보낸다. 현장을 잘 이해해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원칙을 지킨 것은 연매출 지속 성장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창업 첫해 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매년 70%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왔다. 2016년 5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70억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차별화된 NVR로 시장 입지 강화
디비시스의 주력 제품은 NVR 제품군이다. 대표 제품은 1U 렉타입, 4U 렉타입, 3U 스토리지 타입, 4U 스토리지 타입 등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건 4U 렉타입이다. 지난해 7월에는 스토리지 일체형 NVR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차별화된 기능으로 시장의 환영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량번호 추출 프로그램이 탑재돼 차량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어 차량의 도난과 운전자 납치 등 사건에 대한 대응이 가능한 제품이다. 앞으로는 위급상황 알람 기능, 빠른 검색 기능,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 등에 방점을 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타깃 시장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시장. 전체 매출의 65%가 이 시장에서 나온다. 창업 초기에는 이 시장의 매출이 9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았지만, 지금은 관공서와 금융권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해 시장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NVR 외길…차별화된 기능으로 승부
정 대표에 따르면 디비시스는 PC 타입 NVR 외길을 걷고 있다. 리눅스 기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운영 소프트웨어(OS)를 사용한 임베디드 타입 NVR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정승룡 디비시스 대표[사진=시큐리티월드]
과거 PC DVR(윈도우)이나 스탠드얼론(RT OS/리눅스 OS) 제품의 강력한 성능과 확장성, 안정성이란 장점을 모두 모은 제품이기 때문이다. 디비시스 장비로 64채널 전 채널 풀-HD 디스플레이와 동시 검색이 가능하다.
정 대표는 64채널 동시 검색이 되는 국산 풀-HD 장비는 디비시스 제품이 유일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터넷·장비 필요없는 시간 동기화 특허
디비시스는 타사와 다른 기술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RFTC 시간 동기화 시스템 기술’이 바로 그것으로, 이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NVR 시스템의 시간을 동기화시킬 수 있다.
기존에는 시간 동기화를 인터넷 온라인 타임서버로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동기화를 시킬 수 있는 현장도 제한적이었다. 사설망에서 운영하는 별도의 타임 서버와 시간 동기화가 필요했고, 운영 중인 장비간 시간은 동기화되나 시간의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디비시스의 기술은 FM 주파수를 이용해 시간을 전송받아 시간을 동기화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FM 방송 시보 동기 신호를 주기적으로 네트워크 카메라에 제공함으로써 인터넷 연결이나 별도의 장비 없이도 시간 동기화를 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예전에는 정확한 시간 동기화가 이뤄지지 않아 사건이 발생한 시간의 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해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 기술은 시간 오차가 0.5초 이내로 정확성이 높고 인터넷 연결 장애가 발생해도 시간을 정확히 동기화 문제가 없고 영상도 손실없이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비시스는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도 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인영상정보보호법이 제정되고 유럽개인정보보호법(GDPR)이 올해 5월 시행되는데 따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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