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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0, 2011

나경원 족벌사학 ‘검증 부메랑’으로

부친소유 홍신학원 공방 격화
박쪽 “사학 이사직 맡으면서

사학법 개정 그렇게 막았나”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아버지 소유의 학교법인 이사로 현직 판사 시절부터 11년째 재직중인 사실을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나 후보는 판사이던 2001년부터 부친 나채성(73)씨가 소유한 학교법인 홍신학원의 이사로 재직했다. 나 후보는 서울행정법원 판사에 이어 변호사, 국회의원(2004년)으로 신분이 바뀌었지만 홍신학원 이사직을 내놓지 않은 채 세번째 중임하고 있다.
 
나 후보는 20일 <한국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공무원이나 의원이나 (사학 재단) 이사로 등록되지 못할 사유가 없고, 다 신고하고 허가받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위법은 아니다.
논란의 핵심은 나 후보가 판사, 변호사, 국회의원 신분으로 아버지 소유 사학의 이사직을 맡아 이른바 ‘족벌사학’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고, 의원 시절 청탁을 했는지 여부다. 2005년 한나라당의 반대로 진통 끝에 통과된 사학법 개정안의 뼈대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이다. 이사 가운데 3분의 1과 감사 1인을 학교운영위 등에서 추천, 선임한다는 내용으로 친인척이 아닌 외부 이사 비율을 높였다. ‘족벌사학’의 폐쇄적인 학교운영을 막으려는 취지였다.
 
나 후보는 이 법안을 적극 반대했고, 개정안이 통과된 12월9일 원내대변인으로서 “여당(당시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날치기 처리를 위해 국회의장과 짜고 야당을 기만하는 사상 최악의 정치가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졌다”고 논평했다.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쪽은 나 후보가 전형적인 ‘족벌사학의 이사’라는 점을 지적하며 사학법 개정안 반대의 진의를 따지고 있다.
 
홍신학원의 임원은 나채성 이사장과 나경원 이사를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이사와 감사 중에는 홍신학원 소속 화곡중·고교의 교장이나 행정실장을 지낸 사람이 5명 있다. 이들이 모두 개방 이사·감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임원의 최소 70%가 이사장의 친족 또는 측근인 셈이다. 박원순 후보 선대위의 우상호 대변인은 “나 후보 어머니와 동생, 사촌, 사촌남편 등이 홍신학원의 유치원장, 교사 등으로 근무하는 전형적인 족벌사학”이라며 “나 후보가 의원이 된 뒤에도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사학 개혁의 뜻이 없고 족벌 비리를 옹호해 온 흔적이라는 점에서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채성씨는 십여개의 다른 사학재단 이사도 지냈으며, 대표적 비리사학으로 꼽혔던 동일학원의 이사이기도 했다. 나 후보는 부친의 동일학원 이사 전력과 관련해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통 학교 이사장들이 다른 학교의 이사를 품앗이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나 의원이 언급한 ‘품앗이 이사’는 사학 이사장끼리 서로 다른 법인의 이사를 해주면서, 거수기 노릇을 해주는 관행을 말한다. 나 의원은 ‘품앗이’라는 좋은 말로 표현했지만 족벌사학들의 폐쇄적 운영을 뒷받침하는 그릇된 관행으로 지적된다. 홍신학원 이사 중에도 2명은 다른 사학 재단의 이사장과 설립자다.

나 후보 선대위의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나 후보가 ‘아버님이 운영하는 학교와 100% 관계없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나 후보가 이사로서 회의에 참석했다거나 학교에 관여를 한 것은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홍신학원 관계자도 <한겨레>에 “국회의원이 된 이후로는 나 후보가 이사회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고, 올해 이사회는 네 번 다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사회에 불참했다고 해도 모순이 생긴다. 법인 이사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이사장의 ‘독단적 사학운영’을 방임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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