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은 19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아버지 학교인 화곡 중‧고등학교에서 2001년 6월부터 현재까지 이사”라면서 “10월 15일 09시 35분 11초에 뗀 등기부 등본이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공개된 ‘나는 꼼수다’ 24회에서 “자기 학교를 변호하고 디펜스 하기 위해 나한테 설명을 한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 전 의원은 “화곡 중‧고등학교는 16대 국회 때 가장 문제가 됐던 학교”라며 “국정감사때 서울시교육청에 갔는데 임종석 당시 교육위원이 16개 학원, 24개 학교를 대상으로 회계장부 등 학교 운영에 관한 자료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50일이 지나도록 자료를 안줘서 달라고 종용했는데 결국은 거의 다 냈다”며 “그 와중에도 끝내 서울교육청 관할하에 자료를 내지 않은 학교가 바로 화곡 중‧고등학교”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래서 왜 안냈냐고 했더니 당시 김경수 행정실장이 와서 다 소각했다고 말했다”며 “국감이 10월인데 3월 감사를 받은 이후 이미 학교 회계 장부를 다 불태워버린 것이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유명했던 학교”라며 “사학비리의 종합 비리 백화점처럼 많은 문제가 있던 학교”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나 후보 홈페이지에 가서 경력을 확인해 보니 화곡 중‧고등학교 이사 경력은 없다”며 “무척 자랑스러운 경력이다. 특히 아버지 학교 이사면”이라고 홈페이지에서 경력을 빼뜨린 점을 비꼬았다.
이에 주진우 ‘시사IN’ 기자는 “이사장이 아버지인데 나머지 이사를 쭉 보면 다 화곡 중고등학교에서 교감, 교장을 했던 사람들이다, 다 힘이 없던 사람들이다”며 “나경원 후보만 실세라고 볼 수 있다, 불 질렀다는 김경수 행정실장은 현재 2009년 11월부터 2014년까지 이사로 돼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김경수 행정실장은 2000년에 불 지른 책임을 지고 파면됐지만 7~8년간 학교 관련 일을 하다가 2009년도에 이사로 다시 들어왔다”며 화곡 중고등학교는 “11년 동안 자기가 이사로 있는 학교이다, 아버지 학교이기도 하지만 가장 유력한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사람이 나경원 후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행정실장이 2000년도 감사 자료를 소각시킨 것은 교육계 전무후무한 비리의 금자탑”이라며 “당시 국회의원들이 너무 화가 나서 교사와 현장을 갔더니, 돈 빼먹은 흔적들이 막 나왔다”고 국회 속기록을 근거로 현장 조사에 나갔던 일을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교직원을 21명으로 신고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15명이었다, 6명 교직원의 급여가 사라졌다”며 “육성회비 결산 내역을 보면 인건비 명목으로 2000만원이 빠져나갔는데 육성회 직원이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정 전 의원은 “청소 용기로 470만원, 청소물품비로 860만원이라고 해서 학교 선생한테 가서 ‘당신들 청소용품이 1년에 1200~1300만원 나온다’고 물었더니 ‘1년에 빗자루 하나 줘요, 무슨 청소용품비가 이렇게 나옵니까’라고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나 후보가 신당동 땅을 2004년 4월에 매입했다”며 “2004년 4월에는 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는데 선거 3, 4일을 앞두고 계약했다”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건물을 사려면 2, 3개월 동안 올인해야 한다, 나경원 후보의 남편은 판사다”며 “20억 가까운 건물을 부동산에서 대충 사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때 비례의원으로 들어가서 당을 위해서 선거 운동을 해야 할 사람이 그때 건물을 사러 다닌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정체성도 없다, 정치 의식도, 역사의식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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