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라고 하면
- ▲ 이즈메이커 제공
처음에는 메신저용이었다. 가상의 대화 상대인 '심심이'에게 '사랑해'라고 메시지를 보내면 컴퓨터가 '나도 사랑해' '심심이도 사랑해요' 등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해주는 서비스였다. 이 서비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휴대폰에서 문자메시지로 주고받는 유료 서비스도 나왔다. 요즘은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앱)까지 등장해 현재 270만명이 무료로 사용하고 있다.
심심이는 이른바 '집단 지성' 개념을 도입한 서비스다. 지난 10년간 수많은 사용자와 심심이가 나눈 대화 1000만개가 서비스의 기반이다. 초창기 심심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마치 아기에게 말을 가르치듯 심심이 프로그램에 단어의 뜻이나 말하는 법을 가르쳐야 했다. 그런 내용이 쌓이고 쌓여 심심이는 똑똑해졌다. 어떤 질문을 하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적절한 답을 찾아 반응한다. 같은 질문과 대답이 많을 경우 최근 만들어졌거나 사람들이 좋아하는 대답을 해준다.
- ▲ 블룸버그뉴스
가끔씩 웃긴다는 것도 시리와 심심이의 공통점이다. 시리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면 '다른 휴대폰엔 그런 말 하지 마'라고 대답한다. 심심이에게 '사랑한다'고 메시지를 보내면 "통장 몇 개인데?" 하고 재치 있게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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