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은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한나라당 후보의 ‘성주 발언’과 관련 17일 “빠른 시일 내에 봉하 사저에 와서 ‘아방궁’인지 아닌지 직접 확인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다.
앞서 나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잘못 표현한 것보다도 이제 표현이 좀 과하다, 대변인으로서 논평을 내다보면 표현이 과한 부분이 있다”며 잘못이 아니라 과한 표현이라고 해명한 뒤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나 저희가 다 비판할만한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나 후보는 14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했고, ‘노무현재단’은 당일 나 후보의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사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 후보는 사과는커녕 허위사실로 전직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패륜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노무현재단은 나 후보의 그간 ‘노 전 대통령 사저’ 관련 발언 행적을 맹비난했다.
노무현재단은 “서울 내곡동 사저는 이미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을 인정하고 경호처장이 사임까지 한 사안이다”며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아방궁’이 아님은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직접 사저를 방문해 확인하고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황우여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지난 5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와 만난 뒤 “사저가 아주 소박하고 조촐하게 지금은 검소하게 생활하시는 모습을 봤다”고 소감을 피력한 바 있다. 홍준표 대표도 ‘나는 꼼수다’에서 ‘아방궁 표현’에 대해 노 전 대통령에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며 사과보다도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당시 ‘봉하마을에 495억원 예산 투입’ 운운하며 아방궁 논란을 주도했던 조중동 등 일부 언론의 허무맹랑한 주장은 같은 언론사인 KBS 등의 보도를 통해 진위가 낱낱이 밝혀지고 사실무근의 엉터리 보도였음이 백일하에 드러난 바 있다”며 KBS <미디어포커스> 2008년 2월 23일자 보도를 지적했다.
노무현재단은 “나 후보는 같은 당 원내대표의 직접 확인도 못 믿겠고, 언론의 확인취재 결과도 못 믿겠다면, 스스로 봉하 사저에 대해 ‘비판할 만한 소지’가 무엇인지 근거를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참에 나 후보가 아예 봉하 사저에 와서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라”고 요구했다.
노무현재단은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며 후보가 앞장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척결해야 할 ‘구악’”이라며 “근거 없는 허위주장으로 고인이 된 노 전 대통령을 또다시 욕보이는 나 후보의 패륜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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