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손석희에게 짜증냈다가 '머쓱'
나경원 "왜 정책은 안 묻고 검증 질문만 하나"
2011-10-17 09:24:05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검증성 질문이 계속되자 형평성을 문제삼으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후보는 우선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나꼼수'에서 2005년도 사립학교법 개정 당시에 나 후보가 부친이 운영하고 있는 재단을 정부감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청탁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선 "정봉주 의원하고는 연배가 비슷해서 제법 친하게 지냈었고요. 그 당시 여러 가지 루머가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했을 뿐이고 그 감사의 대상이 될만한 무슨 사건이 없었습니다"며 "아마 그 당시 언론이나 검색해보시면 알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부탁할 건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에 진행자가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은 얘기 들으셨겠습니다만 이렇. 그러니까 부친의 학교에서 전교조 교사들이...'라고 추가질의를 하려 하자, 나 후보는 "저는요. 제 선거와 관련해서 이 자꾸 아버님과 관련된 의혹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선 좀 제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질문 자체를 막았다.
진행자가 이에 다시 '이건 야당 쪽에서는 역시 후보검증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묻자, 나 후보는 "아버님과 관련된 것에 대해선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겠죠. 그것은 이번 선거는 제 선거입니다.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입니다"라며 일축했다.
진행자가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을 그 당시에 만난 것은 맞는 얘기인가 보죠?'라고 다시 묻자, 나 후보는 "평소에 가깝게 지내고 지나가다도 이야기 많이 하는 사이였고요. 제가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아무리 선거지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아마 그 정도까지 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진행자는 이에 화제를 바꿔 나 후보 트위터 계정에 나 후보가 대학생을 가장해 자화자찬하는 글이 올라온 경위를 추궁했다.
나 후보는 이에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무슨 실수가 있었다고 실무자들이 보고를 하던데요"라며 "저는 이제 트위터를 직접 제가 차에서 이동하는 과정에 많이 하도록 하고요. 아주 바쁠 경우에는 제가 구술하고 우리 직원 한 명한테 대신 올리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마 그렇게 올라간 글은 홈페이지하고 트위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하는 그 뭐 저희 직원이 아닌 새로 캠프에 합류한 친구가 실수했다고 들었는데요. 앞으로는 하여간에 이러한 일이 다시는 없도록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인데 조심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며 실무자 실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저도 정확한 경위는 모르겠는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연동하는 걸 뭘 해놨는데 그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고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어쨌든 그런 실수가 없도록 조심해야 되겠죠. 저는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요"라며 "이런 사소한 실수도 신뢰를 잃을 수 있다 하기 때문에 조심하자고 이야기들을 했습니다"라며 이번 파문을 '사소한 실수'로 규정했다.
그는 4년전 노무현 당시 대통령 사저를 원색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대변인으로서 이제 제가 뭐 그 당시 발표한 논평이고요. 당연히 저도 그 당시 봉하마을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시각과 똑같은 시각으로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생각해야 된다 라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그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못 표현한 것보다도 이제 표현이 좀 과하다, 저도 이제 대변인으로서 논평을 내다보면 표현이 과한 부분이 있고요"라면서도 "그래서 그런 표현이 과한 부분에 대해선 저도 인정을 하지만 어쨌든 같은 시각에서 문제점을 지적을 합니다. 두 가지 다. 대통령의 사저 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나 저희가 다 비판할만한 소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양비론을 폈다.
나 후보는 자신에 대한 검증성 질문이 계속되자 진행자에게 "정책이나 좀 공약이나 이런 건 안 물어보시나요?"라고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며 "저는 사실 손석희 선생님의 인터뷰를 거의 해본 적이 없거든요. 야권후보는 많이 하셨더라고요. 저희가 예전에 보니까 그래서..."라며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그러자 손석희 진행자는 즉각 "야권후보는 제가 인터뷰 한 적이 없는데요"라고 반박했고, 나 후보는 이에 "단일화 과정에서도 좀 인터뷰하지 않았어요?"라고 거듭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손 진행자는 그러자 "예, 그땐 있었고 그때도 나경원 의원하고는 인터뷰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라고 반박하자, 나 후보는 "제가 한 번 정도 나와서..."라고 목소리를 낮췄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도 "좀 검증의 무슨 형평을 맞춘다는 이유로 수준과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자꾸 질문하신 것 같아서 말씀드렸습니다"라며 거듭 검증성 질문을 계속하는 진행자에게 불만을 나타냈고, 진행자는 이에 "그렇지 않은데요. 왜냐하면 박원순 후보하고는 아직 인터뷰를 안 했거든요"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나 후보는 "아니, 손석희님한테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요. (일반 언론에서) 형평을 기한다는 이유로 좀 수준과 차원이 다른 이야기들을 자꾸 말씀들 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도 들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라고 말을 돌렸다.
나경원 후보는 우선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나꼼수'에서 2005년도 사립학교법 개정 당시에 나 후보가 부친이 운영하고 있는 재단을 정부감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청탁했다고 폭로한 데 대해선 "정봉주 의원하고는 연배가 비슷해서 제법 친하게 지냈었고요. 그 당시 여러 가지 루머가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했을 뿐이고 그 감사의 대상이 될만한 무슨 사건이 없었습니다"며 "아마 그 당시 언론이나 검색해보시면 알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부탁할 건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에 진행자가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은 얘기 들으셨겠습니다만 이렇. 그러니까 부친의 학교에서 전교조 교사들이...'라고 추가질의를 하려 하자, 나 후보는 "저는요. 제 선거와 관련해서 이 자꾸 아버님과 관련된 의혹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선 좀 제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질문 자체를 막았다.
진행자가 이에 다시 '이건 야당 쪽에서는 역시 후보검증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묻자, 나 후보는 "아버님과 관련된 것에 대해선 말씀을 드릴 필요가 없겠죠. 그것은 이번 선거는 제 선거입니다. 서울시장 후보는 나경원입니다"라며 일축했다.
진행자가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을 그 당시에 만난 것은 맞는 얘기인가 보죠?'라고 다시 묻자, 나 후보는 "평소에 가깝게 지내고 지나가다도 이야기 많이 하는 사이였고요. 제가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아무리 선거지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아마 그 정도까지 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진행자는 이에 화제를 바꿔 나 후보 트위터 계정에 나 후보가 대학생을 가장해 자화자찬하는 글이 올라온 경위를 추궁했다.
나 후보는 이에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무슨 실수가 있었다고 실무자들이 보고를 하던데요"라며 "저는 이제 트위터를 직접 제가 차에서 이동하는 과정에 많이 하도록 하고요. 아주 바쁠 경우에는 제가 구술하고 우리 직원 한 명한테 대신 올리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마 그렇게 올라간 글은 홈페이지하고 트위터를 연동하는 과정에서 하는 그 뭐 저희 직원이 아닌 새로 캠프에 합류한 친구가 실수했다고 들었는데요. 앞으로는 하여간에 이러한 일이 다시는 없도록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일인데 조심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며 실무자 실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저도 정확한 경위는 모르겠는데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연동하는 걸 뭘 해놨는데 그 부분에서 실수가 있었다고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어쨌든 그런 실수가 없도록 조심해야 되겠죠. 저는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요"라며 "이런 사소한 실수도 신뢰를 잃을 수 있다 하기 때문에 조심하자고 이야기들을 했습니다"라며 이번 파문을 '사소한 실수'로 규정했다.
그는 4년전 노무현 당시 대통령 사저를 원색비난한 것과 관련해선, "대변인으로서 이제 제가 뭐 그 당시 발표한 논평이고요. 당연히 저도 그 당시 봉하마을에 대해서 비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시각과 똑같은 시각으로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정서와 맞지 않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생각해야 된다 라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그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못 표현한 것보다도 이제 표현이 좀 과하다, 저도 이제 대변인으로서 논평을 내다보면 표현이 과한 부분이 있고요"라면서도 "그래서 그런 표현이 과한 부분에 대해선 저도 인정을 하지만 어쨌든 같은 시각에서 문제점을 지적을 합니다. 두 가지 다. 대통령의 사저 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나 저희가 다 비판할만한 소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양비론을 폈다.
나 후보는 자신에 대한 검증성 질문이 계속되자 진행자에게 "정책이나 좀 공약이나 이런 건 안 물어보시나요?"라고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며 "저는 사실 손석희 선생님의 인터뷰를 거의 해본 적이 없거든요. 야권후보는 많이 하셨더라고요. 저희가 예전에 보니까 그래서..."라며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그러자 손석희 진행자는 즉각 "야권후보는 제가 인터뷰 한 적이 없는데요"라고 반박했고, 나 후보는 이에 "단일화 과정에서도 좀 인터뷰하지 않았어요?"라고 거듭 형평성을 문제삼았다.
손 진행자는 그러자 "예, 그땐 있었고 그때도 나경원 의원하고는 인터뷰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라고 반박하자, 나 후보는 "제가 한 번 정도 나와서..."라고 목소리를 낮췄다.
나 후보는 그러면서도 "좀 검증의 무슨 형평을 맞춘다는 이유로 수준과 차원이 다른 이야기를 자꾸 질문하신 것 같아서 말씀드렸습니다"라며 거듭 검증성 질문을 계속하는 진행자에게 불만을 나타냈고, 진행자는 이에 "그렇지 않은데요. 왜냐하면 박원순 후보하고는 아직 인터뷰를 안 했거든요"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나 후보는 "아니, 손석희님한테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요. (일반 언론에서) 형평을 기한다는 이유로 좀 수준과 차원이 다른 이야기들을 자꾸 말씀들 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이런 생각도 들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라고 말을 돌렸다.
엄수아 기자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