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85년 전 오늘(19일)은 매헌 윤봉길 의사가 일본 형무소에서 총살을 당한 날이다.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투척용 수통 폭탄과 자결용 도시락 폭탄이 담긴 보자기를 들고 일왕 생일 행사장을 찾았다.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이 행사장 전체에 일왕의 탄생을 축하하는 기미가요가 울려 퍼졌을 때 윤 의사는 폭탄을 던졌다.
당시 그의 손에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일장기가 들려있었다.
이 폭탄으로 인해 현장에 있던 일본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 대장과 상하이 일본거류민단장 가와바타 사다쓰구가 크게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거사를 끝낸 윤 의사는 도시락 폭탄으로 자결하려 했으나 폭탄이 터지지 않아 실패하고 그 자리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히고 만다.
그는 일본군에게 무참히 구타를 당하며 끌려갔다.
이런 상황에서도 윤 의사는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절개를 잃지 않던 윤봉길 의사는 작업장에서 일본군들에 의해 고문을 받다가 같은 해 12월 19일 '총살형'이 집행되면서 순국했다.
총살형 집행 당시 윤봉길 의사는 마지막으로 남길 말을 묻는 질문에 "이미 죽음을 각오했으므로 하등의 남길 말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윤봉길은 그렇게 25살의 꽃다운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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