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과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 관계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지방분권 개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문제와 관련 “치명적 흠결만 아니라면 외교부 개혁에 적합한 후보”라고 당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정 의원은 8일 오후 광주가톨릭평화방송 ‘함께하는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정통 커리어 직업 외교관보다 강경화 후보자가 적합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인준 불가 입장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자는 도덕적 흠결도 많고, 그 흠결을 덮을 만큼의 자질과 역량을 찾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히 지명을 철회하라고 재차 밝혔다.
적합 판결을 내린 이유에 대해 정동영 의원은 “외교부 개혁은 내부자로는 안된다”며 “박근혜 정부 때 외교부는 외교 파탄의 주역이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국정농단은 국내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한미, 한일, 한중 대외관계에도 석연치 않은 결정들이 많았다”며 “그때마다 외교부가 전문성, 진정성을 가지고 ‘노’라고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무조건 권력자의 눈치를 보는 외교부는 개혁의 대상”이라며 “외무고시 출신이 장악한 외무부, 특정대학‧특정학과 출신들이 득세하는 외교부, 고립된 섬처럼 돼 있는 외교부를 개혁하기 위해서 강경화 후보자가 개혁의 적임자인가에 초점을 맞춰 청문회가 진행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정 의원은 “국민의당이 지난해 총선 뒤 당선자 연찬회 때 초청 강사로 모셔 ‘한국경제의 개혁과제와 전략’이라는 발제를 듣고 토론한 적이 있다”며 “국민의당이 집권했어도 공정거래위원장 제1순위로 검토했을 인물”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존재 이유, 극우정당 주변화, 문재인 정부 개혁 견인”
국민의당의 존재 가치와 관련 정 의원은 “국민의당이 사라지면 극우세력이 다시 부활한다”며 “수장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감옥에 가 있지만 극우세력은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극우정당을 다시는 정권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주변화시키기 위해 국민의당이 굳건하게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의원은 “국가 개혁을 위해 개혁의 견인 역할로서 문재인 정부와 개혁 경쟁을 해야 한다”며 “개혁 차원에서 존재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국무총리 등 각종 인사에서 호남을 의식하고 챙기는데 다분히 국민의당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며 “국민의당이 없다면 호주머니 속에 호남은 들어왔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호남에서의 역할을 주장했다.
한국갤럽에서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이 5%까지 추락한 것에 대해선 정 의원은 “3주전 조사”라며 “오늘 내일 해보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은 조변석개라는 말이 있다”며 “충실하게 걸어가면 호남은 다시 대안으로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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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발뉴스닷컴]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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