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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6, 2017

불길 속 뛰어든 '초인종 의인'까지..현충원에 잠든 의인들


오늘은 6월 6일 현충일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입니다. 이날, 우리가 기억해야 할 분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국립 대전 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에 잠든 48인의 의인들입니다.
대전 수성구에 위치한 국립 대전 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에는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숨지거나 다친 48명의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이 묘역은 의사상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을 거쳐 지난 2007년 대전 현충원에 조성됐습니다.
의사상자 묘역에는 정부로부터 의사자(義死者)로 인정된 사람이나 의상자(義傷者)로 인정됐다가 나중에 숨진 이들이 안장됩니다. 오늘 '리포트+'에서는 국립 대전 현충원에 깃든 의인들의 사연을 되짚어봤습니다.
국립 대전 현충원의 첫 안장자는 채종민 씨입니다. 지난 2006년 7월, 당시 35세였던 채 씨는 전남 진도군 서망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도중 파도에 휩쓸려 가는 9세 아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는 구조됐지만 채 씨는 조류에 밀려 떠내려갔고, 수색 1시간 만에 해수욕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생면부지인 아이의 생명을 구하려다 희생된 채 씨는 지난 2015년 '5월의 현충인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전재규 씨는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한국해양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전 씨는 지난 2003년 12월, 남극 해상에서 기상악화로 실종된 동료 대원 3명을 구조하기 위해 악천후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높은 파도와 폭설로 구조대 보트가 전복돼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 씨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사고 발생 이듬해인 2004년, 한 외국연구팀이 발견한 해저화산에는 '전재규 화산'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5년, 충남 당진 외가댁에 근처로 물놀이를 갔던 변지찬 군은 하천에 빠진 친구를 발견했습니다. 변 군은 당시 함께 있던 형의 만류에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물속에 뛰어들었습니다.
변 군의 형과 친구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사람들을 불러왔지만, 두 아이는 이미 숨져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친구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물속에 몸을 던진 변 군은 2008년 제4차 의사상자로 선정돼 대전 현충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 사이인 황지영 씨와 금나래 씨는 지난 2009년 8월, 서해안고속도로 서천 나들목 부근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1차로에 정차한 사고 차량의 구조 작업을 도왔습니다.
사고 당시 피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던 두 사람은 사고 상황을 뒤따르던 차량에 알리기 위해 휴대전화 조명을 손으로 흔드는 등 수신호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사고 지점을 피하지 못한 차량에 치여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10년 '올해의 시민 영웅상'을 받았습니다.
기억을 조금만 더듬으면 떠오르는 인물도 있습니다. 바로 '초인종 의인'으로 알려진 안치범 씨입니다. 안 씨는 지난해 9월 새벽, 서울 마포구 한 원룸 빌라에 불이 나자 119에 신고한 뒤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집집이 초인종을 누르며 이웃들을 깨워 대피시킨 안 씨는 연기에 질식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당시 28세였던 초인종 의인 안 씨의 희생정신은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많은 울림을 줬습니다. 안 씨의 유해는 지난 3월 대전 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에 안장됐습니다.
유조선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실습생 2명이 위험에 빠지자 자신의 구명기구를 던져 실습생들을 먼저 구하고 숨을 거둔 심경철 씨.
말레이시아로 봉사를 떠났다가 파도에 휩쓸린 동료 봉사단원 3명을 구하고 24살의 짧은 생을 마감한 정요한 씨.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안준석)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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