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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10, 2017

국민의당 딜레마..'野 존재감' 드러내니 나빠지는 '호남 여론'...광주·전라 지역의 문재인정부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이 94%


국민의당이 ‘야당 존재감’과 ‘호남 여론’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통해 영향력 확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당의 지역기반인 호남 지지도는 하락세다. 당 지도부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강 후보자 인준에 협조해야 한다는 이견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를 보면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은 11%에 불과했다. 지난주(14%)보다 3% 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당의 전국 정당지지율도 8%로, 문재인정부 출범 후 한달간 1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64%로 국민의당 지지율의 6배를 넘어섰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낮은 것은 문재인정부가 초기 개혁성과 파격 인사를 무기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간 영향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하지만 대선 패배 이후 당을 규합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해야 할 지도부에도 책임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당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인준할 당시에도 초반 반대 입장을 이어가다 5%까지 추락한 호남 지지율을 의식해 막판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이후 보수야당으로부터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에 시달렸던 국민의당은 최근에는 캐스팅보트를 자처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관련해 부인 특혜채용 관련 감사원 감사 등의 ‘조건부 채택’을 내걸었고, 민주당이 일부 조건을 수용토록 하는데 성공했다.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 판정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부적격 후보자를 눈감아주는 게 야당의 미덕이 아니다”며 “강 후보자의 내정을 철회하고 역량이 준비된 인사를 조속히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계속되자 국민의당 홈페이지는 강 후보자 지지자들이 대거 접속하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항의성 글이 빗발치고 있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광주·전라 지역의 문재인정부 국정수행 평가 지지율이 94%에 달하는 점도 국민의당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문재인정부 ‘발목 잡기’를 한다는 시선 때문이다. 
당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당내 중진인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광주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강 후보자가 외교부 개혁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정통 직업외교관보다는 강 후보자가 치명적인 흠결만 아니라면 외교부 개혁에 적합한 후보”라며 “외교부 개혁은 외무고시 출신과 특정 대학·학과 출신들이 득세하는 외교부 내부자로는 되지 않는다. 이번 청문회도 섬처럼 고립돼있는 외교부를 강 후보자가 개혁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민의당의 낮은 호남 지지율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잘하고 있기 때문에 ‘밴드왜건 효과’(편승 효과)로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것”이라며 “초기 높은 지지율이 5년 내내 간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고 결국 위기가 온다. 국민의당이 대안세력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 역할론’을 강조하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모두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썼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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