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후보자 찬성" "국민의당 지지 철회" 등 비판 글로 삽시간에 도배
국민의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이 국민의당 홈페이지를 찾아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중간 브리핑을 통해 "강경화 후보자에게 내린 결론은 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정리됐다"며 "경륜과 자질도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이 전해진 뒤 국민의당 홈페이지 '국민광장' 란은 "국민은 강경화 후보자 찬성한다" "국민의당 지지를 철회합니다" "국민의당 OUT" 등 누리꾼들의 비판 글로 삽시간에 도배됐다.
한 누리꾼은 "좋은 정책이든 좋은 사람이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야만 야당의 할 일이라는 삐뚤어진 생각을 갖고 있는 한계에서 빠져나오시기를"이라며 "대부분의 국민이 원하고 있고 여러 개혁을 하고, 해야 할 일들이 태산 같이 많은 현 시점에서, 그것도 첫 여성 외교관 비외무고시 출신이라는 많은 의무를 둔 강경화 지명자를 반대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이젠 제발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시기를"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국민의당은 일하는 정당, 국민 속으로 다다가는 정당이라 자칭하시네요. 오늘 첨 홈피 들어와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당 홈피는 들어가 본 적 없는 1인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하여 오늘 부적격 결론을 내셨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국민의당이 과연 국민들을 대변하는 것인지 살펴보고 재고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당이 국민을 위해 일하고, 민의를 대변하시는 정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부적격 결정은 민의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습니다."
그는 "국민의당에서도 보고 계시겠지만, 제1야당(자유한국당)은 협치와는 거리가 먼,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고 있어 많은 국민들이 눈살을 찌뿌리고, 스트레스를 올리고 있습니다"라며 "국민의당이 거기에 편승하는 것으로 국민들이 생각하게 하신다면, 우선 총선은 많이 남아 있겠지만, 점차 지지를 잃고 소멸의 길을 걸어갈 수도 있으리라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모쪼록 국민의 소리를 듣고 결정해 주시기를 재삼 부탁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광주 광산구 산월동 거주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은 "요즘 국민의당 하는 것을 보면 자유한국당인지 바른정당인지 국민의당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여당 하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야당의 의무라서 그러는 건가요?"라며 "어렵게 잡은 정권입니다. 국민의당을 지지한 호남사람들을 생각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들의 시선으로 대의를 표명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 "더민주보다,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국민의 편에 서라"
국민의당 지지자로 보이는 누리꾼은 "그만 합시다. 지난 선거에 국민의당 지지했던 사람인데 이렇게 글 남기는 것도 이젠 지치다 못해 짜증이 나네요"라며 "국민의당 해체를 원하지 않는 사람인데 진짜 다음 선거에 없어질 것 같네요"라고 걱정했다.
또 다른 지지자 역시 "국민의당을 지지했던 사람입니다만, 요 근래의 행태는 그냥 묵과할 수 없습니다"라며 "국민의당 지지 철회합니다. 국민은 강경화 후보자를 지지합니다"라고 적었다.
"늘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한 사람입니다"라고 밝힌 누리꾼도 "너무 답답해서 글 남깁니다. 문재인 정부 초반부터 자한당(자유한국당)과 늘 같은 당론을 정하면 안 됩니다. 내각 구성이 빨리 되어야 나라가 빨리 일어설 수 있다는 건 저보다 더 잘 알 거라 믿습니다"라며 "정말 요즘 창피합니다. 사람들이 자꾸 저한테 뭐라 합니다. 국민의당 지금 뭐하냐고. (중략) 강경화 후보도 통과시켜 주세요. 일부에서는 한일전이란 말이 나오더군요. 부탁입니다"라고 호소했다.
"강경화 후보자 채택 불가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의당이 제가 생각한 합리적인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굿바이 국민의당" "강경화 후보자 채택을 못하겠다는 명확한 이유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제시해 보세요. 청문회 대부분을 모두 본 저로서는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려고 해도 특별한 사안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등의 글도 눈에 띈다.
한 누리꾼은 '국민의 당이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래와 같이 당부했다.
"더민주보다,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국민의 편에 서라. 철저하게 국민의 여론에 따라 행동하며, 현 정부보다 더욱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만들어라. 인사 청문회 반대 시 더 적합한 인물을 추천해라(국민들이 반대한 이유를 알도록). 반대하는 것이 야당인가? 그럼 자한당과 동일하지 않는가? 현정부가 국민의 정서에 위배될 때 그것을 바로잡아 존재감을 키우고 더 좋은 정책으로 존재감을 키워라. 국민의당 내부 일부 비례 & 자한당파들이 국민의당을 이토록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것을 명심해라."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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