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비용 계좌 추적..국정원 자금 의심
[앵커]
오늘(10일)도 전반부 대부분을 단독보도들로 이어가게 됐습니다. 2012년 대선을 엿새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위한 불법 선거운동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십자군 알바단'. 줄여서 십알단이라는 이름의 조직이었는데,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이었고 그 내용도 충격적이어서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선관위 고발로 검찰이 수사를 했지만 결론은 자발적인 선거운동, 즉 박근혜 후보나 새누리당과는 무관하다, 였습니다. 결국 십알단을 운영한 윤정훈 목사만 처벌되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정원과 검찰이 논란과 의혹 투성이인 이 십알단에 대한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수사당국은 국정원과 윤 목사가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과 십알단에 정체 불명의 돈이 대선을 앞두고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추적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국정원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댓글 정도는 문제가 안 될 정도의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서복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의 십알단 지원 의혹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나선 건 십알단 운영자였던 윤정훈 목사와 국정원 직원 간의 통화 내역이 확보되면서입니다.
국정원과 검찰은 통화 내역을 분석하면서 국정원의 2012년 대선개입 활동과 당시 박근혜 후보를 돕기 위한 십알단의 불법선거 운동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사는 십알단의 사무실 운영자금 등 활동비에 국정원 자금이 투입됐는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윤 목사 등 관련자들에 대한 전방위 계좌 추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2012년 12월 대선 직전 "사무실 비용을 지원해 준 사람이 국정원과 연결돼 있고 국정원에서 박근혜 후보를 도우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긴 윤 목사의 통화 녹취가 공개됐지만 문제가 되자 윤 목사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윤정훈 목사 (2012년 12월) : 제 비즈니스 파트너가 국정일보, 국정방송을 운영하는 총재이십니다. 그러다 보니 초창기에 잘 몰랐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알아들어서 얘기했던 것이죠.]
하지만, 수사 당국은 윤 목사의 당시 해명이 거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은 계좌 추적 결과가 나오는대로 윤 목사에 대한 소환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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