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에 호남 이탈·정당 지지도 3위 책임론…"전대 조속히 개최해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전당 대회 연기 불가론'에 힘을 실으며 출마 의지를 시사했다.
총선에서 확인된 호남 민심 이반과 '셀프 공천' 등의 비례대표 파동을 직접 거론하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도 나섰다.
추 의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조속히 전당 대회를 개최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고 무너진 호남 민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당헌은 총선 후 정기 전당 대회를 하도록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당헌과 전례에 비추어 "대략 90일 이내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4.13 총선 이후 90일 안인 7월 13일 이전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종인 대표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추 의원은 "지금 당은 야당 사상 처음으로 제1당이 된 화려한 승리를 자화자찬하지만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에서 대참패 했다"면서 "지금은 혁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민주의 정당 지지율 3위에 그치고 있음을 거론하며 "계파주의에 우리 스스로를 가두고 서로 '네 탓이오'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끝내는 '셀프 공천'과 '비례 대표 파동'으로 지지자들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부분에 대한 책임을 현 비대위 체제에 물었어야 함에도 "총선을 앞두고 판을 깨지 말아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회피하고 묵인한 책임으로 결국 정당 지지 3위라는 채찍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자신의 전당 대회 출마 여부를 묻자 이에 대해서는 "(호남 민심의) 이탈을 막아내고 정권 교체 가능성을 만들어달라, 헌신해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거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 체제 유지 불가론은 전날에도 이어졌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비례 대표 당선자는 지난달 30일 김 대표를 겨냥해 "왠지 '먹튀' 투기자본이 우리 당에 들어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인가"라며 당의 우경화를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는 "당헌·당규대로 비대위원장은 내려놓고 당 대표로 출마하면 된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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